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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지온, 미국 바이오텍 대표 사내이사로 영입 전립선암 치료제 개발업체 ‘Veru’…”신규 파이프라인 도입 가능성”

민경문 기자공개 2020-03-19 08:19:03

이 기사는 2020년 03월 18일 16: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희귀 신약업체인 메지온이 전립선암 치료제를 개발하는 나스닥 상장사 미국 베루(Veru)의 대표이사를 사내이사로 영입한다. 현재 보유중인 파이프라인인 발기부전 및 전립선비대증 치료제 등에 이어 전립선암 치료제와 같은 신규 파이프라인을 추가할 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메지온은 오는 27일 정기주주 총회를 열고 3명의 사내이사와 1명의 사외이사 선임을 결의할 예정이다. 사내이사 후보는 메지온 미국법인 대표로 재선임되는 제임스 L. 예거(James L. Yeager) 이사와 미첼 S. 슈타이너 이사(신임), 임진수 이사(신임)다. 사외이사 후보로는 구본권 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가 내정된 상태다.

시장의 이목은 새롭게 비상근 이사로 선임될 베루(Veru)의 슈타이너 대표에 쏠리고 있다. 베루는 전립선암 치료제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나스닥 상장사다. 시가총액은 2000억원 정도다. 핵심 파이프라인 가운데 하나인 VERU-111은 최근 임상 2상을 개시했으며 결과는 올해 연말쯤 공개될 예정이다.

미국 베루(VERU) 사 주요 파이프라인(홈페이지 참조)

주클로미펜 사이트레이트(zuclomiphene citrate)라는 또 다른 전립선암 치료물질은 기존 안드로겐 박탈 요법의 부작용인 안면홍조증 발생 회수를 줄이는데 초점을 맞춘 합성 에스트로겐이다. 베루 측은 중기 임상 결과 치료 6주 후 환자의 안면홍조증이 줄어드는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올해 상반기에는 주클로미펜 사이트레이트에 대한 말기 임상도 계획하고 있다.

2016년부터 베루 CEO를 맡은 스타이너 대표(56)는 밴더빌트 대학교에서 분자생물학 학사, 테나시 대학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존스홉킨스 병원에서의 비뇨기과 트레이닝 이후 밴더빌트 약대에서 세포 생물학 전공으로 포스닥(post-doc: 박사후 연구과정)을 거쳤다. 아울러 그는 헬스케어 컴퍼니 옵코 헬스(OPKO health)의 매니지먼트 업무를 맡기도 했다.

슈타이너 대표의 사내이사 영입에 대해 시장은 메지온이 전립선암 치료제 개발을 둘러싼 베루 사와의 협업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최근 메지온 분기보고서에서도 “현재 신규 후보물질 도입(License-In)을 검토하고 있는 물질은 전립선암치료제, 치매치료제 2가지”라며 “동 신약물질은 기본적으로 글로벌시장을 목표로 개발중인 후보 물질이며, 당사의 경영환경 및 변화를 고려하여 기술도입을 검토중”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메지온은 이번 주주총회를 통해 정관 일부도 변경할 예정이다. 전환우선주(CPS), 상환우선주(RPS), 상환전환우선주(RCPS) 등의 발행을 허용하는 내용이 골자다.

메지온은 작년 11월 단심실증 환자에 대한 '유데나필'의 임상3상 탑라인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유산소에서 무산소 운동으로 바뀌는 시점에서의 산소 소비량(VO2 at VAT)' 지표에서 통계적 유의미성이 확인됐다는 점이 핵심이었다. 다만 1차지표로 사용된 'VO2 max' 지표에서는 기대했던 결과를 도출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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