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파트너스, 푸르덴셜생명 딜 헤게모니 잡을까 적극성 보다 관망 분위기…'뒤늦은 참여' 여지 남겨둬
한희연 기자공개 2020-03-20 11:18:01
이 기사는 2020년 03월 19일 18시4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MBK파트너스가 푸르덴셜생명 인수전 참여 여부를 막판 저울질하고 있다. 예비입찰 당시 가장 높은 가격을 써낸 것으로 전해졌지만 본입찰 당일 참여의지를 명확히 드러내지 않으면서 내밀한 전략에 관심이 집중된다. 일각에서는 딜의 헤게모니를 잡기 위한 고도의 전략이 밑바탕에 깔려있다는 분석도 나온다.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푸르덴셜생명 매각 주관을 담당하고 있는 골드만삭스는 이날 본입찰을 통해 최종 인수 희망가를 받고 있다. 현재까지 KB금융지주, 한앤컴퍼니, IMM프라이빗에쿼티 등이 참여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 가운데 MBK파트너스는 입찰참여 여부를 막판까지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MBK파트너스는 직전 단계인 예비입찰에서 가장 높은 가격을 써 낸 인수후보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정작 본입찰 단계에서는 패를 손에 꼭 쥔 채 아직 내보이지 않고 있는 분위기다. 이를 두고 시장에서는 다양한 해석들이 나오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들은 MBK파트너스가 이미 예비입찰 단계에서 인수 가능 역량과 의지를 보여준 만큼 여유를 갖고 현재 단계를 관망하고 있다는 점에 무게를 싣고 있다. 특히 매각 주관사인 골드만삭스와 MBK파트너스는 여러 딜에서 호흡을 같이 하며 서로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점도 이같은 추측을 가능케 한다는 분석이다. 골드만삭스가 본입찰 마감시점을 못박지 않고 개별 후보와의 추가 가격협상 여지를 열어놓고 있는 점 역시 이런 MBK파트너스의 행보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평가도 나온다.
결과적으로 이번 본입찰의 경우 이미 예비입찰에서 의지를 파악한 MBK파트너스를 스토킹호스(Stalking Horse)로 점찍어 두고, 다른 후보들의 베팅 정도를 가늠하기 위한 단계로 치른 것 아니냐는 얘기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본입찰 여부와 상관없이 딜 막판 경쟁자들의 베팅을 독려하는 일명 '골드만옥션(Goldman Auction)'은 이미 시작됐으며, 다른 후보들의 베팅 정도가 어느정도 공유된 상황에서 MBK파트너스는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기 위해 끝까지 상황을 재고 있다는 뜻이다.
일각에서는 최근 코로나19의 여파로 금융시장이 요동치면서 불확실성이 커진 점이 변수가 돼 MBK파트너스가 인수를 주저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푸르덴셜생명 밸류에이션에 디스카운트 요인이 다수 발생할 수 있는 시기를 관통하고 있는 만큼 예비입찰 때와는 매물가치 하락의 여지가 더 커졌다는 설명이다.
특히 금리가 계속 낮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생명보험사는 역마진 우려가 더욱 커질수 밖에 없는데, 인수 후보 입장에서는 이같은 점을 현재 밸류에이션에 최대한 반영하려는 전략을 가질 수 있다. 실제로 이미 가격을 제출한 경쟁사들도 딜 초반 경쟁이 달아오를 당시보다는 다소 보수적인 스탠스를 취하고 있다고 알려지고 있다.
MBK파트너스의 경우 이미 한 차례 오렌지라이프로 성공투자의 경험이 있어 더욱 신중한 행보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 오렌지라이프로 쌓아올린 '생보업 투자 성공'이라는 타이틀을 유지하기 위해 푸르덴셜생명 투자에 신중하게 접근할 여지가 많다는 설명이다.
특히 이번 딜의 경우 MBK파트너스에서 오렌지라이프 투자와 회수를 주도했던 인물 가운데 김정환 전무가 주축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렌지라이프는 윤종하 부회장을 중심으로 이진하 부사장, 김정환 전무 등이 핵심 운용인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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