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세븐, 쇼군본드로 조달길 개척…일본시장 관심 고조 3000만 달러 발행, 사실상 은행 대출…신세계 등 유통사 '촉각'
피혜림 기자공개 2020-03-27 09:16:14
이 기사는 2020년 03월 26일 17: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리아세븐이 3000만 달러 규모의 쇼군본드 발행에 성공했다. 쇼군본드는 일본에서 발행하는 비 엔화표시 채권이다. 코리아세븐의 발행으로 쇼군본드 조달에 관심을 갖는 국내 유통기업들이 늘고 있다는 점에서 일본시장이 새 조달 통로로 부상할 지 관심이 쏠린다.관련 업계에 따르면 25일 코리아세븐은 3000만 달러(369억원) 규모의 쇼군본드를 발행했다. 발행금리는 리보(Libor)에 105bp를 가산한 수준이다.
해당 채권은 사모 조달로, 일본 미츠이 스미모토(SMBC) 은행이 전액 인수했다. 사실상 은행 대출과 다름없는 셈이다.
코리아세븐은 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되기 전부터 쇼군본드 조달을 준비했다. 비거주자에게 3000만 달러 이상의 외화자금을 차입할 경우 기획재정부 장관에 신고할 의무 등이 부여되는 점을 감안해 쇼군본드 조달 규모를 확정한 것으로 보인다. 부족한 자금은 원화 공모채 발행을 병행해 마련코자 했다.
다만 관련 조달 일정 지연 등으로 쇼군본드 발행은 이달 25일 성사됐다. 그사이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출렁인 탓에 국내 공모채 조달 계획은 무기한 연기된 상태다.
코리아세븐의 쇼군본드 발행에 국내 유통사들은 일본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국내 채권 시장의 경우 최근 AA급의 공모 발행조차 녹록지 않은 상황인 반면, 쇼군본드는 사실상 일본 은행 대출과 다를바 없어 적정 금리 조건 등이 협의될 경우 상대적으로 조달이 수월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실제로 이마트 등 국내 유통기업은 과거 쇼군본드를 조달 통로로 활용해왔다. 2016년과 2019년 이마트는 각각 1억 5000만달러 규모의 쇼군본드를 발행했다. 계열사의 조달 이력이 있다는 점에서 롯데그룹에 이어 신세계그룹 역시 일본 시장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는 후문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