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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설비 상태 예측' 원프레딕트, 잇단 펀딩 성공 삼성벤처투자 이어 에쓰오일서 후속투자 유치

이광호 기자공개 2020-04-06 07:55:48

이 기사는 2020년 04월 03일 11: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공지능(AI) 기술 기반 스타트업 원프레딕트가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올해 들어 두 번째 투자를 유치하면서 글로벌 고객사 확보 등 외연 확장에 주력할 전망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원프레딕트는 최근 에쓰오일로부터 1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받았다. 이번 투자라운드는 시리즈B와 시리즈C 투자라운드 사이를 잇는 브릿지투자 형식으로 이뤄졌다. 앞서 지난 1월 삼성벤처투자로부터 10억원을 받은 뒤 두 달 만에 후속투자를 유치했다. 원프레딕트의 누적 투자금은 200억원에 달한다.

원프레딕트는 서울대학교 기계항공공학부 윤병동 교수 연구팀이 2016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과학기술일자리진흥원의 '산·학·연공동연구법인' 사업 지원을 받아 창업한 회사다. 한국기계산업진흥회가 선정한 '2019 올해의 10대 기계기술'에 선정될 만큼 기술력을 자랑한다. 박사급 개발 인력을 중심으로 공학적 지식과 AI 알고리즘을 결합해 글로벌 데이터챌린지에서 9회 연속 수상하기도 했다.

원프레딕트는 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의 기술을 결합해 산업 설비의 고장 가능성과 잔여 수명을 예측하는 솔루션인 '가디원(GuardiOne)'을 개발했다. 가디원은 공장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분석하여 설비의 잠재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스마트팩토리를 포함한 제조업부터 에너지 발전, 송·변전, 모빌리티, 국방까지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LG전자, 에쓰오일, 일진글로벌 등이 주요 고객사다.

원프레딕트는 가디원을 중심으로 우상향 곡선을 그릴 계획이다. 세계 3대 베어링 제조사인 셰플러(Schaeffler)를 비롯해 산업자동화 기업인 스위스의 ABB, 미국의 자동 제어기기·전자통신시스템 장비사인 하니웰, 산업자산관리 강자인 IBM과도 계약을 진행해 글로벌 고객을 본격적으로 확보해 나갈 예정이다.

원프레딕트는 글로벌 기업의 플랫폼 위에 가디원 솔루션을 얹어 함께 시장을 키우려는 전략을 갖고 있다. 자체 판매보다는 애플리케이션 라이선싱, 공동 개발을 통한 로열티 모델을 만들겠다는 목표다. 국내 시장을 테스트 거점으로 활용해 글로벌에서 승부를 걸어 국내 대표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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