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주총 돋보기]'사외이사 변경' 시공테크, 주주제안 채택 마음달래기유지흥 한국헤드콤 대표 선임, 주가 하락 등에 따른 영향 풀이
신상윤 기자공개 2020-04-07 08:14:15
이 기사는 2020년 04월 03일 13: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전시문화 전문기업 시공테크가 올해 주주 제안으로 추천된 인사를 이사회에 새롭게 합류시켰다. 주가가 수년째 하향 곡선을 타면서 주주들의 성난 마음을 달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코스닥 상장사 시공테크는 지난달 26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유지흥 한국헤드콤 대표이사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유 사외이사 선임은 주주제안 안건으로 상정됐다. 주주 제안은 시공테크 주식 200만2059주(9.9%)를 보유한 2대주주 임기석 씨를 비롯해 소액주주들이 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에선 기존 사외이사였던 이정근 드림리퍼블릭 이사를 재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했다.
시공테크 이사회는 2명의 상근이사와 1명의 사외이사 등 3인으로 구성된다. 올해는 유 사외이사 선임으로 박기석 회장과 장남인 박대민 경영기획본부 상무 등 사내이사 2명을 포함한 3인으로 운영될 계획이다. 유 사외이사의 임기는 내년 3월 말까지 1년이다.
시공테크는 박 회장이 37.56% 지분을 가진 최대주주다. 주주제안을 한 2대주주(9.9%)와 지분 격차는 크지만 올해 주주총회에선 별도의 표대결 없이 사외이사 추천 건이 통과됐다. 제3호 의안으로 상정된 이사 선임의 건에 대해 박 회장이 주주들의 제안을 받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주주 제안을 받아들인 배경 중 하나는 수년째 하향세를 기록하고 있는 주가다. 시공테크 주가는 지난해 하반기 최저 4845원을 기록하는 등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2018년 하반기 가장 낮은 주가가 6120원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21%가량 줄어든 수준이다.
시공테크는 최근 공개한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통해 손익개선의 모습도 보여줬으나 주가는 3300원대까지 떨어졌다. 지난해(연결기준) 매출액 1198억원, 영업이익 8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64.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967.6% 급증한 153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 성장은 국립해양과학교육관 전시설계 및 제주드림타워 인테리어 등 프로젝트 수주 증가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시장에선 시공테크를 여전히 저평가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7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계열사 아이스크림에듀의 부진한 실적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시공테크는 아이스크림에듀 지분 28.37%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지난해 아이스크림에듀는 영업이익 54억원, 당기순이익 5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 대비 영업이익은 57.1%, 당기순이익은 52.8% 각각 줄었다. 특히 영업이익률은 같은 기간 12.5%에서 5.1%로 꺾였다.
이와 관련 시공테크는 올해 사업영역을 확장해 수익 다각화를 기대하고 있다. 사업목적에도 △운수, 보관 및 창고업 △부동산 및 시설장비 임대업 △프랜차이즈 모집 및 운영업 △물품 수거, 처분 및 재판매업 등 9가지를 추가했다. 최근 문을 연 프리미엄 짐 보관 서비스 '스페이스타임' 등도 사업 확장을 위한 것 중 하나다.
유지흥 사외이사는 "박기석 회장도 주주총회가 열린 날 흔쾌히 회사 측 사외이사 안건 대신 주주들의 제안을 받아줬다"며 "전시산업은 미래 성장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해 시공테크에 많은 관심을 두고 있었는데 주주들의 추천으로 사외이사까지 선출된 만큼 회사에 많은 도움을 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시공테크 관계자는 "최근 주가가 많이 내려가면서 주주들의 제안으로 상정된 사외이사 추천 안건을 받아들인 것"이라며 "올해 스페이스타임과 같은 신규 사업도 해나갈 계획인 만큼 주주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
신상윤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2024 이사회 평가]SNT모티브, 우수한 '경영성과' 가린 아쉬운 운영 방식
- '시공능력 99위' 보미건설, 캠코 담보채로 유동성 숨통
- [엔지니어링업 리포트]도화엔지니어링, '설계·CM' 부진에 이례적 분기 적자
- 디벨로퍼 시티코어, 서소문 사업성 개선에 '본PF' 기대
- [건설사 인사 풍향계]삼성물산 건설부문, 긴장감 더하는 '외부 영입' 눈길
- [건설부동산 줌人]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직급, '부사장→사장' 재격상
- SK에코플랜트, 리스크 전담 'BRM센터' 신설
- [건설사 인사 풍향계]현대엔지니어링, '재무통' CEO 체제 전환 눈앞
- 극동건설, 웅진 '렉스필드CC' 증자 참여 '외통수'
- '일본 골프장 인수' 웅진그룹, 극동건설 반대 '정면돌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