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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벨로퍼 시티코어, 서소문 사업성 개선에 '본PF' 기대 용적률·건물높이 상향 조정, 시행주체 '시빅센터PFV' 1.6조 자금 조달…포스코이앤씨 책준

신상윤 기자공개 2024-11-20 07:44:23

이 기사는 2024년 11월 19일 07: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프라임 오피스 및 호텔 개발 전문 디벨로퍼 '시티코어'가 시행하는 서울 서소문 제11·12지구 개발 사업이 사업성 상향으로 본 프로젝트파이낸싱(PF) 조달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사업 시행 계획 변경으로 용적률이 증가한 데다 건물 높이도 상향돼 사업성이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전용면적도 넓어 대형 임차인 수요도 높을 것으로 판단된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시 중구청은 지난 15일 '서소문구역 제11·12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 사업' 사업 시행 계획 변경 인가를 고시했다. 서울시 중구 서소문동 58-9번지 일대를 업무시설 및 판매시설 등으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과거 중앙미디어그룹이 보유했던 J빌딩과 M빌딩을 포함해 삼성생명 소유의 철골주차장 부지, CJ대한통운 사옥 부지 등이 개발 자산으로 편입됐다.

이번 시행 계획 변경 인가로 이 사업의 용적률은 기존 999%에서 1197.68%로 증가했다. 건물 높이도 기존 최대 90m에서 174.5m까지 상향 조정됐다. 서울 CBD 권역 내 최고 수준의 개발 밀도로 평가된다. 시티코어는 이번 사업 시행 계획 상향 조정으로 우수한 입지에 대표 프라임 오피스 개발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티코어는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과 을지로 센터원 빌딩, 공평동 센트로폴리스 등 서울 CBD 내 초고층 상업용 건물 개발에 전문성을 지닌 디벨로퍼다. 이번 서소문 제11·12지구 개발 사업도 우수한 입지와 디벨로퍼 개발 역량 등이 더해지면서 본 PF 전환에 속도가 붙었다.

디벨로퍼 시티코어는 개발 주체인 '시빅센터피에프브이(시빅센터PFV)'를 내세워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1조6000억원 규모의 본 PF 조달이 마무리 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부동산 PF 시장이 경색된 것을 고려하면 비교적 빠르게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6200억원 규모의 브릿지론을 일으킨 뒤 약 1년 만이다. 브릿지론에는 시공사인 포스코이앤씨가 최후순위 450억원에 신용공여 및 책임준공을 제공해 힘을 더했다.

▲디벨로퍼 시티코어의 '시빅센터PFV'가 시행하는 서소문 11·12지구 개발 조감도. /출처:시티코어

시빅센터PFV 주주에는 시티코어 자회사 시티코어디엠씨가 대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중앙홀딩스와 하나금융투자, 삼성SRA자산운용, CJ대한통운 등도 출자했다. 현재 개발 사업은 기존에 있던 건물 지상층 철거를 마치고 지하층에 진입한 가운데 최근에는 문화재 발굴 조사와 심의도 마쳤다. 이르면 내년 3월 착공을 시작으로 오는 2029년 5월 준공까지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시빅센터PFV는 이번 사업 시행 계획 변경으로 미래형 첨단 오피스 조성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기준층 기준 약 2314㎡(700평)의 전용 면적을 갖춘 오피스를 도입할 예정으로 대형 회계법인이나 금융사 등에서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진다.

서울 서소문 일대는 기존 CBD 내 개발 수요가 높았던 '광화문-종각-을지로-시청' 인근을 벗어나 새롭게 형성되고 있는 업무지구다. 시티코어가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사업장 외에도 호암아트홀 및 동화빌딩 등이 재개발을 진행하고 있어 대규모 랜드마크 공급이 예정돼 있다.

개발업계 관계자는 "서소문 제11·12지구 개발 사업은 우수한 입지와 사업성, 시공사의 신용공여 및 책임준공 제공으로 본 PF 모든 트랜치에 걸쳐 모집 금액을 상회하는 자금이 모이는 상황"이라며 "전통 CBD 구역과 '서울역~용산' 일대 신흥 업무지구를 연결하는 거점이자 인근 개발 사업들과 연계한 대규모 녹지 공간을 보유한 비즈니스 중심지로 기대를 모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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