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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억+a' 주택기금 리츠 운용사는? 입찰경쟁 '본격화' 10일 면접 진행, 신한·마스턴·코람코 3파전…'규모 키우기' 전략 관건

전경진 기자공개 2020-04-10 15:24:28

이 기사는 2020년 04월 09일 07: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부가 '주택도시기금 앵커리츠(이하 앵커리츠)' 운용사(AMC)를 선정하는 작업에 재착수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경쟁 프레젠테이션(PT)이 중단된지 한달만이다. 10일 개최되는 PT에는 신한리츠운용, 마스턴투자운용, 코람코자산신탁이 참여한다.

시장에서는 앵커리츠의 '기금 규모'를 키울 수 있는 전략을 합리적으로 제시하는 운용사가 입찰 경쟁에서 승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앵커리츠 자체가 시장에 유동성(투자금)을 공급하기 위해 기획됐기 때문에 '덩치'가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정부는 현재 서민들이 장기적으로 노후자금을 마련할 수 있는 '중위험-중수익' 투자처로서 리츠 시장을 육성하고 있다. 앵커리츠는 이러한 정책 작업의 일환으로 설립이 추진된다. 앵커리츠 규모는 정부 출자 등에 힘입어 최소 3000억원 이상을 유지된다. 시장에서는 향후 앵커리츠의 운용으로 국내 상장 리츠 시장의 질적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경쟁PT 재개, 공동 출자자 확보 전략 '관건'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오는 10일 앵커리츠 AMC 선정을 위한 대면 면접 PT를 진행한다. 4월 중 AMC 선정 작업을 모두 마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숏리스트 구성은 완료된 상태다. 신한리츠운용, 마스턴투자운용, 코람코자산신탁이 그 대상이다. 4월 10일 오후 2시부터 각각 1시간씩 PT 시간이 주어질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앵커리츠의 운용 규모 '총액'을 키울 수 있는 역량이 주요 정성평가 요소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공모리츠 시장에 대규모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해 앵커리츠 설립이 추진되고 있기 때문이다. 얼마나 공동 출자라를 추가로 모집해 '덩치'를 키울 수 있는 네트워킹 역량이 중요하다는 평가다.

구체적으로 앵커리츠는 일종의 리츠 전문 투자 기관으로서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해 기획됐다. 1년 이내 상장을 앞둔 공모리츠들에 지분 투자을 단행하는 식이다. 기업공개(IPO)와 프리IPO(상장 전 지분 투자)에 기관투자자로 참여한다.

정부는 이미 주택기금의 여유자금 3000억원을 출자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공동 출자자 규모에 따라 앵커리츠의 운용규모는 이론상 '제한없이' 커질 수 있다.

더욱이 국토교통부는 이미 경쟁 입찰 과정에서 공동 출자자를 확보할 수 있는 전략을 타당하게 제시하는 운용사에게 가점을 주기로 내부방침까지 세운 것으로 파악된다. 가점 수준은 입찰 결과를 좌우할 만큼 높다는 평가다.

앞서 정부는 정성 평가 항목으로 △운용전략 △운용프로세스(시스템) △매니저 관리 체계 △ 내부통제 및 위험관리 능력 등을 제시한 바 있다.

◇공모리츠 시장 '양질' 성장 기대

전문가들은 AMC 선정 이후 앵커리츠 실제로 운용되면 신규 상장 리츠 탄생이 수월해질 것이라고 진단한다. 특히 리츠 투자를 '전문'으로하는 대형 기관투자가가 시장에 등장하게 된 만큼 조단위 '빅딜' IPO을 추진하는 데 따르는 부담감도 크게 경감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리츠 시장의 질적 성장도 견인될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이 나온다. AMC들에게 운용 수익에 더해 성과보수까지 약정하기 때문에 '옥석'가리기를 치열하게 전개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IPO 과정에서 일반 투자자들에게 일종의 투자 '길잡이'가 될 수 있는 셈이다.

구체적으로 국토교통부는 AMC가 앵커리츠를 통해 6% 이상의 수익률(IRR)을 달성할시 초과 수익의 15% 이내에서 성과보수가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지난해 리츠 전성기가 도래했다고 하지만 여전히 국내 상장 리츠 중 시가총액이 1조원을 상회하는 곳은 없다"며 "리츠 전문 대형 투자기구인 앵커리츠가 설립된 만큼 리츠 시장이 질적 성장도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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