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리테일, 사모채 이어 P-CBO도 대기 '차환 이상무' 1.5년물 400억, 금리 3.5%…CP 만기 앞두고 추가 발행 시사
오찬미 기자공개 2020-04-14 08:44:33
이 기사는 2020년 04월 10일 09시2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랜드리테일이 2년만에 회사채 시장을 찾았다. 400억원 규모의 신규 자금을 조달하며 차환 목적의 발행을 성사했다. 이랜드리테일은 꾸준히 재무구조를 개선해 상대적으로 유리한 금리 책정에 성공했다. 오는 5월과 6월 1200억원 규모의 기업어음(CP) 만기가 도래하는 만큼 P-CBO 발행과 CP연장도 계획하고 있다.지난 9일 이랜드리테일은 300억원 규모의 1년 6개월 만기 사모 회사채(선순위채)와 후순위채 100억원을 발행했다. 차환 목적의 발행으로 선순위채권 금리는 3.5%를 나타냈다.
◇차환목적의 400억 발행…신용등급 높이며 금리 인하
발행을 위해 3년만에 한국기업평가에서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받았다. 한국기업평가는 3년 전 BBB(부정적)을 부여했지만 이번에는 BBB+(안정적)으로 신용등급을 부여했다.
이랜드리테일은 지난해 CP 중심의 조달구조를 이어오다가 이번에 1.5년물을 발행하며 차입구조를 일부 개선했다. 금리도 민평대비 낮게 발행하면서 유리한 입지를 다졌다. 10일 기준 BBB+등급의 민평금리가 4%대 수준에서 형성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저금리에 리파이낸싱 작업에 성공한 셈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400억원 규모의 채권 만기가 도래해 차환 목적에서 선순위채 300억원, 후순위채 100억원 구조로 400억 발행에 성공했다"며 "기존보다 더 좋은 조건에서 금리를 책정받으면서 이랜드리테일의 재무안정성을 재평가받았다"고 말했다.
◇추가 조달 예고…5월 P-CBO 700억 발행 계획
이랜드리테일은 오는 5월과 6월 각각 700억원, 500억원 규모의 기업어음(CP) 만기가 도래한다. 차환을 위해 조만간 추가 발행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랜드측은 이랜드리테일이 오는 5월 P-CBO제도를 통해 최대 7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P-CBO는 신용도가 상대적으로 낮아 회사채 발행여건이 떨이지는 기업의 채권을 기초자산으로 유동화증권을 발행한다. 기업이 직접금융 시장에서 저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앞선 관계자는 "오는 5월 P-CBO를 통해 최대 700억원 한도 내에서 조달을 하려 한다"며 "나머지는 CP 연장으로 커버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 지원 얘기가 나오기 전에도 400억원 조달에 성공한 만큼 자금조달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신용평가업계는 그동안 이랜드리테일이 부실 계열사에 대해 재무 위험을 공유하고 있는 점을 우려해왔다. 계열 자금 지원 창구 역할을 하면서 이랜드리테일 자체의 재무 상태가 동반 부실화될 우려가 있어서다. 최근 관계사간 자금거래를 자제하는 방향으로 그룹 재무정책을 개선했다. 지난해 기준 이랜드리테일은 이랜드월드에 1141억원 규모의 자금을 대여하고 있다. 이랜드월드가 보유한 이랜드리테일의 지분율은 98.9%에 달한다.
업계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오프라인 매장 방문 감소와 저마진의 온라인 매출 증가로 이랜드리테일의 올해 영업실적 및 재무안정성도 큰 폭으로 저하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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