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잠원동 사옥, 작은 대지면적 '흠' 노선상업지 매력 불구, 디벨로퍼 '글쎄'…인근 건물 매각지연 부담
신민규 기자공개 2020-04-10 10:49:06
이 기사는 2020년 04월 10일 09시4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제철이 서울영업소로 사용해왔던 잠원동 사옥을 매각키로 결정하면서 최종 거래가 성사될지 주목된다. 시장에선 매각 대상이 노선상업지로 거래 호가가 치솟은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다소 면적이 작은 점을 한계로 꼽았다. 인근에 있는 아모레퍼시픽 논현동 옛 사옥이 매각지연된 점도 부담이 되는 요소로 보고 있다.현대제철은 9일 재무구조 개선의 일환으로 잠원동 사옥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매각 주관사를 선정한 단계로 기존 근무중인 직원들은 양재동 동원산업빌딩으로 자리를 이주할 예정이다.
잠원동 사옥은 지하철 3호선 신사역과 7호선 논현역 사이 강남대로변에 있다. 상업지역과 주거지역이 겹쳐 있는 노선상업지로 최근까지 호가는 3.3㎡당 2억원을 상회했다.
건물 입지는 매력적이지만 디벨로퍼는 다소 보수적인 입장을 보였다. 대지면적이 1000㎡ 안팎으로 용적률을 감안해도 개발가치가 낮다고 내다봤다. 건축면적은 500㎡를 하회한다. 1983년도에 지어진 점을 감안하면 건물이 노후화돼 리모델링이나 신축을 통한 이익회수가 기대되지만 현실적으로 적용하기 어려운 편이다.
올해 초 매각을 추진했던 아모레퍼시픽 옛 사옥이 지연되고 있는 점도 부담으로 꼽힌다. 옛 사옥인 성암빌딩은 논현동 114번지에 위치한 건물로 현대제철 서울사업소와는 근접한 거리에 있다.
성암빌딩의 경우 매각 초기만 해도 대형 디벨로퍼들이 참여해 입찰 흥행을 이끌었다. 초기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던 한양건설이 1600억원을 제시하기도 했다. 대지면적이 3252.8㎡인 점을 감안하면 3.3㎡당 1억6000만원을 상회했다. 하지만 우선협상자가 최종적으로 매매계약을 포기한 탓에 이달 말 기대됐던 클로징도 다소 뒤로 미뤄졌다.
코로나19 사태로 일반 오피스 빌딩이나 호텔, 리테일 시설은 사실상 거래가 중지된 점을 고려하면 최종 거래성사까지 거쳐야 할 산이 많은 편이다.
최근 호가수준인 3.3㎡당 2억원을 적용하면 잠원동 사옥의 매각가격은 600억원 안팎까지 기대된다. 2015년 현대하이스코 흡수합병 당시 장부가격이 300억원 안팎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차익을 얻을 수 있다.
이번 매각일정과 무관하게 잠원사옥 근무 인력은 이달 중으로 서초구 양재동 동원산업빌딩으로 자리를 옮길 예정이다. 현대제철이 효율화를 위해 추진한 통합 영업본부 구축이 이뤄지는 셈이다. 그동안 현대제철 영업부는 현대차그룹 본사와 잠원동 사옥에 분리 운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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