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관리사업 높은 관심, EMC에도 이어질까 폐기물 증가 대비 처리 여력 제한적…진입장벽 높아
한희연 기자공개 2020-04-14 10:56:40
이 기사는 2020년 04월 13일 10: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주 진행됐던 코엔텍 예비입찰에 원매자들이 다수 몰리며 1차 흥행에 성공했다. 폐기물처리 등 환경관리사업은 특유의 안정성과 높은 진입장벽 등으로 최근 사모투자펀드 운용회사(PEF) 뿐 아니라 건설회사 등의 관심이 어느때보다도 높아진 상황이다.코엔텍에서 증명된 이런 관심은 내달 예비입찰을 예정하고 있는 EMC홀딩스(EMC)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MC 또한 이런 분위기를 십분 활용, 현재 사업환경 자체의 매력도와 그 안에서의 매물가치를 적극 어필하는 분위기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9일 치러진 코엔택과 새한환경 매각 예비입찰에 원매자 10여곳이 인수 희망가격을 제시했다. 대형 PEF 뿐 아니라 글로벌 인프라펀드, 국내 건설회사 등 다양한 원매자군이 관심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져 최근 '핫'한 투자처 중 하나로 환경관리사업이 부상되고 있음을 실감케 했다.
환경관리사업은 대표적인 허가사업이라 신규 진입자에 대한 장벽이 비교적 높은 부문 중 하나다. 특히 정부의 환경 관련 정책과 규제 강화 등의 영향으로 앞으로도 진입장벽은 더욱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기존에 이미 이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기업들의 몸값을 더욱 높이는 유인이 된다.
내달 예비입찰을 앞두고 있는 EMC도 원매자들에 대한 마케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유리한 경영환경을 인수시 이점 중 하나로 내세우고 있다. 폐기물 처리 등 환경관리사업의 매력도가 높아지는 과정에서 최대 수혜자 중 하나가 바로 EMC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는 셈이다.
실제로 국내 폐기물 배출량은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 2013년 일평균 393톤이었던 국내 폐기물 배출량은 2014년 401톤, 2016년 429톤, 2018년 446톤 등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건설폐기물 증가량이 컸다.
반면 신규 허가 제한 등의 영향으로 소각이나 매립을 통한 폐기물 처리용량은 이같은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소각시설의 경우 지난 2007년 1372개 수준이었으나 급격한 감소로 인해 2017년에는 395개만 남았다. 2007년부터 2017년까지 10년간 신규로 인허가를 받은 소각시설은 단 15개에 불과하다. 민간 매립지 운영업체의 잔여 매립용량의 경우에도 2013년 1790만㎥였지만, 2018년에는 1180만㎥로 줄었다.
수요와 공급의 괴리는 평균처리단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평균소각단가는 2016년 기준 톤당 14만2000원이었으나 2018년에는 19만2000원까지 올랐다. 평균 매립단가는 같은기간 톤당 4만4000원에서 8만8000원으로 두배 상승했다. 수요와 공급의 차이를 감안하면 평균 처리단가의 상승폭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MC는 전국적으로 볼 때 소각과 매립 부문에서 각각 국내 3위 정도의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EMC 소속의 소각부문 영위기업은 충청환경에너지와 경기환경에너지, 경북환경에너지, 경인환경에너지 등 4곳이다. 이들 소각 관련 부문은 서로 긴밀하게 네트워킹하며 경쟁력을 키워나가고 있다. 특히 서울과 수도권 인근에 위치한 3개의 소각시설은 반입폐기물 양을 유동적으로 조율해 소각시설 가동률 최적화를 꾀하는 등 효율적인 경영 활동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매립부문 영위기업은 와이에스텍 등인데 잔여매립용량은 130만5000㎥으로 3위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현재 매립용량 증설 작업을 진행하고 있어 앞으로도 업계내 지위를 무난히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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