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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만운용, 시장한파 불구 펀드론칭 ‘줄줄이’ [인사이드 헤지펀드]사모사채·대출상품 펀드 결성 순항, 업계 진출 1년만에 안착

김시목 기자공개 2020-04-16 08:09:40

이 기사는 2020년 04월 13일 15: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트만자산운용이 헤지펀드 시장 한파에도 잇따라 펀드 런칭에 성공하고 있다. 연초 SPC(특수목적법인)이 발행한 사모사채 상품, 최근 홈쇼핑 벤더의 구매자금 대출 상품까지 잇따라 투자자를 모집했다. 300억원대 수탁고로 소형사로 분류되는 아트만자산운용은 헤지펀드 운용사 전환 1년 만에 흑자를 내는 등 빠르게 자리를 잡고 있다.

13일 자산관리업계에 따르면 아트만자산운용은 3월 ‘아트만커머셜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제1호’ 펀드를 결성했다.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PBS) 파트너는 미래에셋대우가 맡았다. 설정액은 33억원이다. 아트만자산운용의 펀드 설정은 1월 이후 두 달여 만이다.

아트만자산운용이 이번에 내놓은 펀드는 홈쇼핑사와 거래하는 업체의 구매자금에 돈을 빌려주는 대출형 상품이다. 벤더가 보유한 동산을 담보로 잡고 대출채권에 투자하는 구조다. 아트만자산운용이 운용사 설립 후 꾸준히 상품을 선보이며 경험을 쌓은 방식이다.

앞선 1월엔 기업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사모사채를 편입하는 ‘아트만H&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을 결성하며 투자금 56억원을 펀드 자금으로 모았다. 당시 PBS 파트너도 미래에셋대우였다. 지난해 11월말 역시 70억원 가량의 펀드 상품을 내놓기도 했다.

아트만자산운용 관계자는 “꾸준히 관련한 펀드를 준비해오다 설정을 마쳤다”며 “최근 시장 분위기가 상당히 비우호적인 만큼 상품 론칭 자체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주 활용하며 레코드를 쌓은 구조인 덕에 투자자 모집이 괜찮았다”고 덧붙였다.

아트만자산운용의 행보는 헤지펀드 시장에 확산된 부정적 기류를 감안하면 유의미한 결과다. 은행은 물론 증권사 판매채널에서 레코드가 월등하거나 특정 섹터에 강점이 입증된 곳이 아니면 아예 문을 닫는 상황에 잇따라 펀드 설정에 성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트만자산운용은 2018년 8월 헤지펀드 인가를 받은 업력 2년 미만의 운용사다. 지난해 말 기준 펀드 설정액은 347억원에 불과하다. 지난해 투자자문업 등록을 마쳤지만 아직 이와 관련된 유입 자금이나 트랙레코드 역시 눈에 띄는 성과가 없었다.

그만큼 업력은 짧지만 빠르게 시장에 안착하면서 판매사와 투자자들로부터 우호적 입지를 다지고 있다. 운용사 첫 해 적자를 낸 후 이듬해 바로 흑자로 돌아섰다. 설정 잔고가 크지 않은 만큼 이익 규모도 작지만 흑자 전환 자체가 긍정적 신호란 평가다.

시장 관계자는 “아트만자산운용이 펀드 수탁고나 실적 등의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우위의 입장은 아니지만 무난히 펀드 투자자를 마련했다”며 “나름 기존 출시 펀드들이 판매사나 투자자들로부터 인정을 받으면서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 모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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