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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PG, 헬스밸런스 볼트온…피트니스스토어 인수 운동 전문 온라인 쇼핑몰...벨류업 일환

조세훈 기자공개 2020-04-17 14:10:32

이 기사는 2020년 04월 16일 11: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종합건강식품업체 헬스밸런스가 운동전문 온라인쇼핑몰인 피트니스스토어를 인수했다. 지난해 말 글로벌 사모펀드(PEF) 텍사스퍼시픽그룹(TPG)에 인수된 헬스밸런스는 홍삼, 다이어트식품, 건강기능식품, 이유식에 이어 피트니스 상품까지 라인업을 넓히며 몸집 키우기에 나서고 있다.

1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헬스밸런스는 지난해 말 피트니스스토어 지분 80%를 약 100억원에 인수했다. 남은 지분(20%)도 오는 5월 전량 취득할 예정이다. 총 인수금액은 116억원으로 추산된다.

피트니스스토어는 2014년 헬스 트레이너 출신인 한희철 대표가 설립한 온라인 쇼핑몰이다. 여러 제조 브랜드를 입점시킨 멀티샵 전략을 통해 탄탄한 성장을 이뤘다. 2015년에 매출 10억원을 기록한 이후 2016년 50억, 2017년 100억을 돌파했다. 지난해에는 운동 관련 상품뿐 아니라 피부미용, 건기식 상품을 내놓으며 추가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 상품 라인업이 넓어지면서 작년 매출 182억원, 당기순이익 12억원을 기록했다.

헬스밸런스는 사모투자펀드 운용사들의 익숙한 투자 전략인 볼트온(Bolt-on)을 펼치기 위해 피트니스스토어를 인수한 것으로 분석된다. 헬스밸런스는 동종 기업을 인수·합병(M&A)해 급격히 성장한 회사로 유명하다. 전 주인이었던 앵커에쿼티파트너스는 2012년 천지양의 브랜드와 직원, 판매채널 등을 인수한 후 2014년 천지양을 인수주체로 이유식 회사인 엘빈즈와 건강식품 유통회사인 헬스밸런스를 차례로 M&A했다. 정체된 홍삼산업을 타개하려 고성장 산업군으로 주목받고 헬스케어 섹터를 인수해 사업 다각화를 이룬 것이다. 2018년에는 이유식 전문업체인 베베쿡을 인수하며 유아식 제품군을 강화했다.

이같은 볼트온 전략에 힘입어 헬스밸런스는 생애주기별 브랜드를 모두 갖춘 종합 건기식 회사로 거듭났다. 천지양(홍삼제품), 슬림엣지(다이어트상품), 스키니랩(다이어트브랜드), 라이프에버(건강기능식품), 베베쿡(이유식), 엘빈즈(이유식) 등이 주요 브랜드다. 몸집이 커지면서 헬스배런스의 개별 기준 매출액은 2012년 112억원에서 지난해 말 897억원으로 8배 가량 늘어났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5억원에서 102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TPG는 지난해 말 헬스밸런스의 성장성을 높이 평가해 앵커에쿼티로부터 지분 100%를 2800억원에 인수했다. 올해에는 피트니스스토어 인수로 라인업을 확장하며 앵커에쿼티가 써온 '볼트온' 전략을 그대로 선보이고 있다. TPG는 추가 볼트온과 중국 시장 진출로 헬스밸런스의 성장을 이끌 것으로 관측된다.

헬스밸런스는 지난해 말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 관련 조직을 꾸린 상태다. 중국 건기식 시장은 국내보다 5배나 커 높은 성장을 이룰 잠재력이 있다고 평가된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중국 건기식 시장 규모는 2020년 24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더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면역력 강화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중국 건기식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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