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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CIS, 코로나19 난제 뚫고 1호 CRO 상장사 도전 임상 지연 등 수익성 부담 불가피, 수주 잔고 689억 '든든'

심아란 기자공개 2020-04-17 08:16:01

이 기사는 2020년 04월 16일 17: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드림씨아이에스(드림CIS)가 국내 임상시험수탁기관(Contract Research Organization, CRO) 업체 가운데 '1호 상장사' 타이틀에 도전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CRO 업체의 수익성 부담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정공법을 선택했다.

신규 수주 축소, 임상 지연 등에 따른 수익성 악화 부담이 불가피하지만 드림CIS는 IPO에 나서는 데 무리가 없다는 입장이다. 오랜 업력에 기반해 689억원의 수주 잔고를 보유하고 있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드림CIS가 내달 7일~8일 공모가 확정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희망 공모가는 1만3000원~1만4900원으로 예상 공모액은 176억~201억원이다. 상장 관련 업무는 NH투자증권이 맡고 있다.

드림CIS는 거래소 관문을 통과한 지 2주 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며 IPO 속도전에 나섰다. 코로나19에 따른 국내외 증시가 안정적이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드림CIS의 속도전은 다소 이례적이다. 특히 CRO 산업은 코로나19에 따라 영업 환경이 부정적인 상태다.

국내 대형병원, 대학병원 등에서 임상 수행 모니터요원의 방문을 자제하는 추세다.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줄이기 위해 환자의 병원 방문도 줄어들면서 △임상시험에 등록되는 환자수 감소 △피험자 등록 저조 △모니터링 장기화 등의 문제가 나타났다. 임상 일정이 지연되면 CRO 업체는 비용 증가, 수익성 악화 등의 부담을 감내해야 한다.

유럽연합에서도 3월27일부터 신규 임상 환자를 모집하려면 규제기관과 협의할 것을 권고하기 시작했다. 이미 진행 중인 임상에 대해서도 △일부 혹은 모든 참여기관 일시 정지 △신규 환자 모집 금지 △환자의 방문 연기 혹은 취소 등의 지침을 내렸다.

드림CIS의 IR 관계자는 "평소에 비하면 1분기가 우호적인 영업환경은 아니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라며 "그러나 수주 잔고가 적지 않게 있고 글로벌 수주 과제를 지속적으로 수행해서 타격은 덜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회사가 상장 이후에 비즈니스를 확장할 의지가 강해 IPO를 진행하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드림CIS의 수주 잔고는 689억원이다. 2016년부터 작년까지 연 평균 275억원 가량의 신규 계약을 체결해왔다.

2000년에 출범한 드림CIS는 그동안 1500건 이상의 임상 프로젝트를 수행했고 다양한 질환군에 대한 임상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에 CRO 전문 업체가 69곳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드림CIS는 매출액 기준 시장점유율을 4% 안팎으로 유지하고 있다.


주력 비즈니스는 시판 후 조사(rPMS) 대행이다. 지난해 매출액 221억원 중 절반 이상인 114억원이 해당 사업에서 발생했다. 시판 후 조사는 제약바이오 업체가 품목허가를 받은 의약품에 대해 재심사를 받는 과정에 진행된다. 이는 임상 3상 승인과 의약품 시판 승인건수가 많을수록 수요가 증가하는 사업이다.

드림CIS는 시판 후 조사 대행 관련한 신규 수주가 제한적일 것을 고려해 신규 사업을 염두에 두고 있다. 최대주주를 활용해 중국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앞서 2015년에 글로벌 CRO 업체인 타이거메드(Tigermed)가 드림CIS를 인수했다. 드림CIS는 타이거메드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발판 삼아 국내 제약사의 중국 진출, 중국 업체의 국내 진출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타이거메드는 현재 드림CIS의 지분 87.75%를 보유하고 있으며 공모 이후에는 65.16%로 낮아진다. 해당 지분에 대해서는 2년 6개월 동안 의무 보유를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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