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코어테크도 상장 철회…5월 IPO 영향은 [Weekly Brief]4월 상장기업 전무…코로나19 영향에 기관 수요 낮아
오찬미 기자공개 2020-04-20 15:00:46
이 기사는 2020년 04월 20일 06: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달 유일하게 기업공개(IPO)에 나섰던 건축 시공업체 센코어테크가 상장 일정을 철회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영향으로 시장 분위기가 냉랭해진 탓이다. 지난주 진행한 기관 수요예측에서 기대 이하의 실적을 거두면서 고민 끝에 상장일정을 미루기로 결정했다.이에 따라 5월 상장 일정을 대기중인 기업들도 시장상황 변동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달 유일 IPO 강행 기업도 철회…시장 냉랭 여전
센코어테크는 지난 13일부터 이틀간 공모가 산정을 위한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공모 규모는 219만500주로 이 중 기관 몫으로 96만주(80%), 일반 투자자 몫으로 24만주(20%) 배정했다. 공모가는 주당 1만2400원~1만6500원 선으로 제시됐지만 저조한 시장 분위기 속에 기관 수요를 채우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센코어테크는 지난 3월 5일에도 증시변동성을 감안해 증권신고서를 한차례 철회했다가 지난달 20일 공모절차 재개에 나선 상황이었다. 다만 수요예측 직전인 지난 10일에도 시장 분위기가 풀리지 않자 정정신고서를 통해 상장철회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언급했다.
센코어테크는 "회사의 가치를 적절히 평가받기 어려운 측면 등 제반 여건을 고려해 대표주관회사의 동의하에 남은 일정을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한산한 공모시장에 유일하게 선발주자로 나섰던 센코어테크마저 상장을 철회하면서 4월 반등을 기대했던 공모 시장의 분위기는 한층 더 가라앉았다. 코로나19 여파로 상장예비기업인 메타넷엠플랫폼, LS EV 코리아, 에스씨엠생명과학, 노브메타파마, 압타머사이언스, 엔에프씨가 철회 의사를 밝힌 상태다.
◇5월 IPO 대기 기업 시장 예의주시
증시 변동성 확대되면서 신규 상장 기업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줄어들자 5월 상장을 대기 중인 기업들도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서 IPO 승인을 통보받은 상장예비기업은 총 15곳(스팩 포함)이다. 조 단위 상장 밸류가 유력한 SK바이오팜(유가증권시장)을 필두로 코스닥 후보가 대기하고 있다.
내달 6~7일에는 이베스트스팩 5호가 상장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100% 신주모집으로 총 350만주를 모집할 계획이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상장 시장이 한산한 가운데 스팩은 비교적 안전한 투자처로 분류되면서 저력을 발휘해 왔다. 상장 후 3년 안에 스팩 합병에 실패할 경우 공모 투자자에 원금과 연 2%대 이자를 돌려주기 때문에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수록 공모시장의 자금이 스팩으로 쏠리고 있다.
코스닥 상장사 마크로젠이 미국 현지에 설립한 유전체 분석 기업 소마젠도 내달 7∼8일 수요예측을 통해 13∼14일 일반 공모 청약을 앞두고 있다. 외국 기업으로는 첫 기술특례 상장에 도전한다. 총 공모 증권수는 420만 DR(보통주 예탁증권)로, 증권당 희망 공모가 범위는 1만3700∼1만8000원이다. 대표 주관은 신한금융투자가 맡았다.
국내 임상시험수탁기관(Contract Research Organization, CRO)인 '1호 드림씨아이에스도 내달 7~8일 수요예측을 계획하고 있다. 국내 CRO 업체 가운데 상장에 도전하는 1호 기업이다. 희망 공모가는 1만3000~1만4900원으로 예상 공모액은 176억~201억원 수준이다. 상장 주관은 NH투자증권이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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