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코어테크, 나홀로 IPO 도전…공모시장 '한산' [Weekly Brief]코로나19 여파, 줄줄이 상장 철회…조립식 건축 기술 '강자'
양정우 기자공개 2020-03-31 13:32:58
이 기사는 2020년 03월 30일 06시1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건축 시공업체 센코어테크가 '나홀로' 기업공개(IPO) 도전에 나선다. 코로나19 여파로 IPO 공모시장은 개점휴업 상태에 놓여있다. 오는 4월 통틀어 공모 일정을 내놓은 기업은 아직까지 센코어테크가 유일하다.독자적 기술 경쟁력과 밸류에이션 매력이 자신감의 밑바탕으로 여겨진다. 조립식 건축 기술 '공장 제작 및 조립 방식(DfMA)'에서 독자 영역을 구축했다. 상장 밸류가 지난해(1~3분기 누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5배 안팎에 불과하다. 지난달 말 다른 상장예비기업은 수요예측 실패와 흥행 부진 우려로 공모를 속속 철회했다.
◇센코어테크, 투심 위축 속 강수…'IPO 파트너' 삼성증권, 전폭 지원
센코어테크는 내달 13일부터 이틀 간 기관 수요예측을 실시할 방침이다. 공모규모는 총 219만500주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1만2400원~1만6500원으로 책정됐다. 대표주관 업무는 삼성증권이 맡고 있다.
앞서 기관 수요예측을 앞두고 상장 일정을 한 차례 미뤘다. 코로나19 여파가 유통시장에 이어 공모시장을 덮쳤기 때문이다. 코스닥이 연일 폭락하는 와중에 상장 대기 주자가 투심을 모으는 게 만만치 않다.
하지만 센코어테크는 IPO를 포기한 대다수 기업과 상반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상장 연기를 선택한 지 보름만에 다시 공모 일정을 잡았다. 유통시장에 코로나19 여진이 여전했지만 상장 속행이라는 강수를 둔 셈이다.
상장주관사인 삼성증권은 코로나19 여파를 주시하면서 IPO 완주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발행사가 강행 의지를 밝힌 만큼 상장 파트너로서 일대일 미팅과 온라인 기업설명회(IR)에 사력을 다하기로 했다.

◇불리한 시장 여건, 승산 결론…'독자적 기술력+밸류에이션 매력' 승부
센코어테크 IPO의 흥행 여부는 속단하기 어렵다. 다만 불리한 시장 여건 속에 강수를 둔 건 승산이 있다는 결론을 내렸기 때문이다.
종합 엔지니어링 기업으로서 건축 설계와 제조, 시공을 모두 다루고 있다. 무엇보다 국내 DfMA의 강자로 꼽힌다. DfMA는 건축을 모듈화하는 기술이다. 공장에서 건축물을 제조한 뒤 건설 현장에서 조립하는 방식이다. 인력 축소, 공기 단축, 비용 감소 등 강점이 뚜렷하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등에서 잇따라 일감을 따낸 비결이다.
실적 성장세도 가파르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2025억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166.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189억원)도 106.1% 껑충 뛰었다. 수익성(영업이익률 9.3%)도 중소 건설사의 평균을 웃돌고 있다.
밸류에이션 매력도 투심을 자극할 포인트다. 센코어테크가 제시한 희망 공모가 밴드는 PER 기준 4~5.4배(지난해 1~3분기 연환산)에 불과하다. 증시 불안정성과 건설 업종 약세를 고려해도 눈에 띄게 낮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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