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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친애저축, 강력한 리스크 관리...수익성 과제 업무이익 줄었지만 충당금 줄여 순익 방어…"리스크 중심 경영 지속"

이은솔 기자공개 2020-04-22 14:17:07

이 기사는 2020년 04월 20일 13: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JT친애저축은행이 지난해 강력한 리스크관리 정책 덕분에 충당금을 줄이며 당기순익을 방어했다. 중금리 대출 중심의 포트폴리오와 자산 감소로 인해 주춤한 수익성은 과제로 남았다. JT친애저축은행은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건전성 문제가 심화될 것이라는 관측에 따라 올해도 리스크관리에 중점을 둔다는 계획이다.

2019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JT친애저축은행이 거둔 당기순이익은 314억원으로 264억원을 기록한 전년 대비 50억원 증가했다. 충당금 적립전 이익, 즉 업무이익은 884억원으로 전년(972억원)보다 줄었지만 대손충당금 적립액이 더 큰 폭으로 줄어들며 결과적으로 당기순이익이 늘어났다. 2018년 722억원의 충당금을 쌓았던 JT친애저축은행은 2019년에는 482억원으로 충당금을 줄였다.

충당금이 환입된 건 JT친애저축은행이 지난해 보다 강하게 리스크관리를 했기 때문이다. NPL자산을 매각하고 중금리 대출을 주로 영위하며 충당금을 적립해야 하는 고정이하여신을 줄였다. JT친애저축은행의 2019년 말 기준 고정이하여신은 1009억원으로 전년 동기 1201억원 대비 192억원 가량 줄었다. 연체율도 2018년말 6%에서 2019년말 3%대로 떨어졌다.

JT친애저축은행 관계자는 "중신용자 대상의 신용 대출을 늘리며 대출채권의 질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비용 절감 노력도 순익 방어에 한몫을 했다. JT친애저축은행은 판매관리비를 전년 568억원에서 지난해 546억원으로 22억원 절감했다. 2018년 말 555명이었던 직원수는 지난해말 기준 498명으로 줄었다. 저축은행 업권 내 기업금융 분야 인력 스카우트와, 계열사 이동으로 해외법인으로 소속이 변경된 직원 등이 영향을 미쳤다. 모회사인 J트러스트그룹 내 계열사인 JT캐피탈, JT친애저축은행, J트러스트은행 인도네시아 등은 서로 인력 교류가 잦다.

JT친애저축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IT 등 인도네시아 법인에서 충원이 필요한 분야의 인력들이 JT친애저축은행에서 현지 법인으로 이동하면서 인력이 일부 감소했고 광고마케팅비용도 줄였다"고 말했다.

다만 자산과 부채 등 영업 규모가 전년보다 줄어든 점은 과제로 남았다. 경기 하락으로 건전성 문제가 불거질 수 있어 무리하게 외형을 확장하지 않겠다는 전략적 판단이었지만, 외형 축소는 결국 영업이익의 감소로 이어졌다.

JT친애저축은행의 자산총계는 지난해 말 2조2067억원으로 2조3898억원이었던 2018년보다 오히려 줄었다. 총 수신잔액을 뜻하는 예수부채는 1년 사이 1976억원 줄어들었고, 주요 영업자산인 대출채권도 67억원 가량 미미하게 성장하는데 그쳤다. 저축은행의 '본업'인 예금과 대출 성장이 더딘 셈이다. 지난해 업무이익이 88억원 감소한 것도 수익을 낼 수 있는 기반이 줄어든 것과 무관하지 않다.

JT친애저축은행은 이전부터 리스크관리에 중점을 둔 경영을 이어오고 있었다. 지난해에도 위험관리부를 위험관리본부로 승격하고 이전에는 겸직하던 위험관리책임자(CRO)를 별도 선임하는 등 리스크 체계 고도화에 공을 들였다. 지난달 대표이사로 선임된 박윤호 이사 역시 금감원 출신으로 대표적인 리스크관리 전문가로 꼽힌다. 취임 직후에도 악화되는 업황에서 리스크관리를 통해 내실성장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JT친애저축은행 관계자는 "올해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저축은행 업권의 건전성 문제가 더 심화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며 "리스크관리에 중점을 두고 자산과 부채를 공격적으로 늘리지는 않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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