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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 디스커버리·라임 TFT 대응강도 '격상' 기존 부서별 대응, 최근 전행 차원으로 강화…책임자 전무이사로 변경

이은솔 기자공개 2020-04-23 13:47:08

이 기사는 2020년 04월 21일 15: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BK기업은행이 디스커버리·라임자산운용 펀드 환매중단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기존에 운영중이던 부서별 전담창구를 전행 수준의 TF팀으로 한 단계 격상했다. TF팀을 이끌 책임자에 전무이사를 선임하며 수습을 위한 대응수준과 강도를 높였다는 분석이다.

21일 금융업계 따르면 기업은행은 김성태 전무이사를 TF팀의 최고 책임자로 두고, 산하에 디스커버리·라임자산운용 대응반을 구성해 사태수습을 진행하고 있다. 3월 중순 투자상품 전행대응 TF팀을 처음 꾸렸을 당시에는 임찬희 개인고객그룹장과 전규백 신탁사업그룹장이 단장을 맡았다. 그러나 사태가 심화되자 은행 내 '2인자'로 통하는 전무이사에게 배턴을 넘기면서 TF팀의 책임과 권한이 격상됐다.

기업은행이 부서별로 흩어져있던 대응팀을 하나의 TF팀으로 통합한 건 지난 3월 13일이다. 이전에는 상품 판매 문제가 생긴 WM사업부와 신탁부가 각각 부서 차원의 TF팀과 전담창구를 운영 중이었다. 윤종원 기업은행장 취임 직후인 2월 13일 WM사업부는 '디스커버리 펀드 사후관리 TFT'를 발족했다. 같은 달 18일 신탁부 역시 '라임레포플러스 관련 전담창구' 운영을 시작했다.

부서별 TF팀은 해당 상품의 기획과 판매를 맡았던 사업부 직원들을 주축으로 구성됐다. 소속 그룹장과 본부장, 팀장의 총괄 아래 10여 명의 실무자들이 고객 응대 등 사후관리를 맡고 그 과정에서의 법률 자문과 금융기관 대응을 위해 금융소비자보호부와 준법지원부 직원이 비상근으로 투입됐다.

전무이사를 중심으로 새로 구성된 투자상품 전행 대응 TFT는 디스커버리 펀드와 라임 상품 관련 기업은행 의사결정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TF팀에는 WM사업장과 신탁부장을 간사로 기업고객부, 개인상품부, 전략기획부, 여신기획부 등 등 기업은행 내 주요 부서장이 참여한다. 또 상품 판매 관련 문제 해결과 법률 자문을 위해 금융소비자보호부, 리스크총괄부, 준법지원부장 등도 함께 논의하기로 했다.

우선 판매직원 보호, 고객 피해 최소화, 법률 검토라는 세 가지 목표를 세웠다. 운용사 상환계획과 이행상황을 모니터링해 회수방안을 강구하고 피해 고객 대상으로 각종 지원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 운용사를 대상으로 소송을 검토하고 판매 직원에 대한 법률 소송에도 대응하기로 했다.

이전에 발족됐던 부서별 TF팀과 전담창구는 일관성 있는 의사 결정을 위해 전행대응 TF팀 아래의 대응반으로 전환됐다. 디스커버리·라임 대응반은 고객과 영업점의 요청사항을 접수하는 창구 역할을 맡기로 했다.

앞서 기업은행은 디스커버리자산운용과 라임자산운용의 펀드, 신탁 상품을 판매했다가 해당 운용사가 환매 중단을 선언하면서 고객들에게 일부 투자금을 돌려주지 못하고 있다.

현재까지 환매가 중단된 금액은 디스커버리자산운용의 US핀테크글로벌채권 펀드 695억원, US부동산선순위채권펀드가 219억원 가량이다. 라임자산운용의 라임레포플러스9M 펀드는 약 300억원이 환매중단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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