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 달러·유로화채권 동시 발행 성공 7억달러·7억유로 조달…코로나 사태 후 유로화 포문
피혜림 기자공개 2020-04-21 08:06:21
이 기사는 2020년 04월 21일 07시3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수출입은행이 7억 달러와 7억 유로 규모의 외화채 발행에 성공했다. 달러와 유로화채권 모두 발행액 대비 5배 이상의 주문을 모으는 등 투심은 뜨거웠다. 코로나19 사태 확산 등으로 글로벌 채권시장 내 불안감이 고조됐으나 최근 회복세가 뚜렷해진 모습이다.한국수출입은행은 20일 아시아 시장에서 유로본드(RegS) 발행을 공식화(announce)하고 투자자 모집에 돌입했다. 한국수출입은행은 발행 통화를 달러와 유로화로 나눠 별도로 발행조건 등을 제시했다. 달러채권과 유로화채권 트랜치(tranche)는 각각 3년 변동금리부채권(FRN), 5년 고정금리부채권(FXD)이다.
아시아와 유럽을 거쳐 프라이싱을 마무리한 결과 달러채에만 최대 47억달러 규모의 수요가 집중됐다. 유로화채권 역시 최고 36억유로 이상의 주문이 몰렸다. 한국수출입은행은 투심에 힘입어 발행규모를 7억달러(약 8540억원)와 7억유로(약 9276억원)로 확정했다.
금리절감 효과 역시 상당했다. 한국수출입은행은 달러채 금리를 3개월 리보(libor)에 120bp를 가산한 수준까지 끌어내렸다. 이니셜 가이던스(IPG·최초제시금리)였던 리보(libor)+160bp' 대비 40bp 낮아진 셈이다. 유로화채권 발행금리는 미드스왑(EUR MS)에 105bp를 더해 확정했다. IPG 대비 35bp 낮아진 수치다.
이번 수출입은행의 유로화채권은 코로나19 사태 후 발행하는 첫 아시아물인 것으로 전해진다. 글로벌 금융시장 내 변동성이 높아지자 아시아 이슈어들은 쉽사리 유로화채권 발행에 나서지 못했다. 이번 조달로 한국수출입은행은 한동안 중단됐던 유로화채권 발행의 포문을 연 것으로 풀이된다.
유로화채권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의 일종인 그린본드(green bond) 형태로 발행한다. 이에 따라 유로화채권 조달 자금은 사용처가 친환경 프로젝트 등으로 제한된다.
달러채 회복세도 두드러졌다. 이달 찍은 KDB산업은행 채권 유통금리는 발행 당시보다 20bp 가량 낮아졌다. 이번 딜에서 한국수출입은행 역시 이와 유사한 수준의 스프레드(가산금리)를 형성해 달라진 투심을 입증했다. KDB산업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은 국제 신용등급(AA)이 동일하다.
이번 딜은 BNP파리바와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HSBC, 소시에테제네랄, UBS가 주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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