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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마트랜스링크와 마켓컬리가 뿌린 씨앗

이종혜 기자공개 2020-04-28 08:07:15

이 기사는 2020년 04월 27일 14:0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마켓컬리는 온라인 유통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꿨다. 그동안 온라인에서 볼 수 없었던 질 좋은 상품을 가져왔다. 맞춤형 정보에 기반해 엄선한 제품에 스토리를 불어넣었다. 고객들에게 단순 소비가 아닌 '경험하는 소비'를 제공했다.

뒤에는 벤처캐피탈 세마트랜스링크가 있었다. 프리미엄 유통시장의 변곡점에 베팅했다. 실리콘밸리와 한국을 오가며 누적된 투자 경험을 바탕으로 전환시대의 논리를 잘 이해했다. 시리즈A부터 D까지 총 네 번의 팔로우온(후속투자)을 이어왔다.

세마트랜스링크는 글로벌 벤처캐피탈의 눈높이에서 컬리 육성을 시작했다. 투자를 리드하며 컬리의 '기업가치 증대(value-add service)'를 지원했다. 단순 재무적투자자(FI)를 넘어 회계 컨설팅과 사업 전략 변경, 해외 투자자 연결 등을 도왔다.

첫 투자 후 김슬아 컬리 대표의 경영권 확보해 힘을 실어주기 위한 BW를 추가 발행했다. 매달 1회 이상 경영전략 회의를 열었고 사업 계획을 함께 구상했다. 실리콘밸리에 상주하는 파트너에게도 도움을 요청했다. 아마존 등 미국 전자상거래 업체의 배송시스템을 벤치마킹해 '컬리형'으로 맞춤 적용했다. 빅데이터 분석을 위해 스탠포드 이노베이션 센터와 연결하는 등 인적 네트워크도 전폭적으로 지원했다. 컬리의 'C-level' 인력 채용까지 도왔다.

컬리를 글로벌 유니콘으로 도약시키기 위해 해외 펀딩 전략도 마련했다. 미국식 투자문화는 '투자자'가 중요하다. 실리콘밸리에서 쌓은 네트워크를 십분 활용했다. 국내 기관투자자들의 권리를 조정해 표준 계약서를 글로벌 기준으로 수정했다. 글로벌 투자 트렌드에 정통한 세마트랜스링크의 전략이 빛나는 대목이다.

김 대표는 주변 사람에게 "이렇게까지 큰 기업이 될 줄 몰랐다"는 이야기를 자주한다고 한다. 세마트랜스링크는 김 대표도 물음표라고 생각한 컬리의 미래를 느낌표로 바꿔놓았다.

국내 벤처투자업계에 세마트랜스링크의 컬리 투자는 의미하는 게 적지 않다. 국내외 오랜 투자 경험을 바탕으로 기업가치 제고를 꾀하고 글로벌 자본의 입맛에 맞게 피투자사 체질을 바꿔놓았다는 평가다. 세마트랜스링크의 이 같은 실험이 국내 벤처캐피탈업계에 널리 퍼져 글로벌 시대에 유니콘 육성을 앞당기는 씨앗이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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