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예측 나선 A-급 아주산업, 회사채 흥행 '촉각' 민평 대비 30bp 높은 수준서 희망금리 상단 설정
오찬미 기자공개 2020-04-22 14:15:20
이 기사는 2020년 04월 21일 16: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주산업(A-, 안정적)이 이번주 A급으로는 유일하게 공모 회사채 시장을 찾는다. 22일 총 200억원 규모의 공모채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대 4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을 염두에 두고 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이후 A급 회사의 발행은 이번이 세 번째로 시장 분위기를 확인할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아주산업은 차환 목적의 채권 발행에 나선다. 증권사들이 냉각된 채권 시장 분위기 속에서 A급 주관업무에 신중을 가하면서 A급 회사 다수가 발행일정을 연기하거나 취소한 상태다.
다만 이달 A0등급인 풍산이 3년 만기 500억원 모집에 840억원의 수요를 채우며 딜을 성황리에 마쳤고, 같은 등급인 현대오트론도 3년물과 5년물 총 500억원 모집에 1430억원의 신청을 받아 모집액의 세 배에 가까운 투자수요를 확보했다.
아주산업은 A급 전체로는 세 번째 발행주자이지만 앞서 흥행에 성공한 A0등급 기업들보다 한 단계 밑인 A-등급을 보유하고 있어서 더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아주산업은 발행 금리 상단도 민평금리 대비 30bp 높은 수준에서 설정하면서 최근 발행 금리 대비 밴드 상단을 크게 낮춘 상태다.
발행 주관은 신영증권이 단독으로 맡았다. A급 미매각 리스크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그동안 딜을 꾸준히 맡으며 아주산업과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 온 신영증권이 이번에도 손을 잡았다. 인수수수료는 IB업계 인수수수료 평균치인 20bp가 책정됐다.
A급 발행의 경우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가 참여하지 못하기 때문에 기관 투심을 붙잡는 전략이 주효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AA급을 중심으로 긍정적인 시장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는 가운데 A-급인 아주산업 발행 흥행 여부에 따라 시장 분위기를 재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주산업은 지난해 신용등급이 BBB+에서 A-로 상향됐다. 계열지원 및 신규투자에 따른 자금 소요에도 불구하고 주력인 레미콘사업의 안정적인 영업현금창출력을 바탕으로 우수한 수준의 재무안정성이 유지되고 있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침체로 사업환경의 불확실성이 높아졌다. 외부기업 M&A 및 계열기업에 대한 지원도 잠재적인 위험요소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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