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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람코신탁, 첫 신탁방식 재건축 최종 완료 안양 호계 유니드, 사업대행 종료고시…계약부터 정산까지 모두 완수

신민규 기자공개 2020-04-22 08:27:56

이 기사는 2020년 04월 21일 16:1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첫 부동산신탁 방식 재건축 현장인 '안양 호계 유니드' 프로젝트가 최종 정산까지 모두 마무리됐다. 코람코자산신탁이 사업대행 계약을 맺은 이후 신탁방식으로 사업을 완수한 첫 사례가 됐다. 사업성을 갖추지 못한 재건축·재개발사업 조합의 난립을 막고 안정성이 담보된 신탁방식의 사업이 물꼬를 틀지 주목된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람코자산신탁은 이달 중순 안양시로부터 성광·호계·신라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안양 호계 유니드) 사업대행완료 고시를 받았다. 신탁사와 계약을 맺은 이후 분양, 준공, 입주 후 정산까지 모두 이상없이 마무리됐음을 증명한 것이다.

프로젝트는 경기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 891의 6번지 일원(7414.40㎡)에 지어진 성광·호계·신라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사업이었다. 당초 2007년부터 재건축조합을 설립했지만 자금조달 문제와 각종 심의에 가로막혀 사업이 지연됐다.

장기간 사업이 지체되자 2015년말 코람코자산신탁을 사업대행사로 선정해 추진방식을 바꿨다. 부동산신탁사도 재건축재개발 사업장의 시행업무를 맡을 수 있다는 규정이 생긴 이후 첫 사례로 기록됐다.

코람코자산신탁은 자금차입 및 차입자금의 집행관리, 정비사업비의 사용관리, 사업시행계획서의 수립 및 변경, 관할청과의 행정 및 인허가업무, 총회 및 이사회 개최 등의 업무대행을 맡았다.

코람코자산신탁이 차입형 토지신탁 방식으로 추진하면서 사업에도 속도가 붙었다. 정비사업을 맡은 지 40여개월 만에 인허가부터 착공, 분양, 준공까지 모두 마쳤다. 2015년 12월 정비사업에 착수해 지난해 4월 준공승인을 받았다.

그동안 다수의 재건축·재개발 정비사업장이 부동산신탁사를 사업대행사로 선정했지만 아직까지 사업을 최종 완료한 곳은 없다. 시장 인지도가 아직 낮은 편이고 사업 초기 조합의 입김이 워낙 쎈 탓에 실제 신탁사가 사업을 맡기까지 시간이 걸리것으로 보인다.

부동산신탁 방식은 부동산관리·개발 전문회사가 수수료를 받고 조합 대신 정비사업 전반을 운영하는 사업을 말한다. 토지 등 소유자 75% 동의만 있으면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 추진위원회 구성, 조합 설립 단계를 거치지 않아도 되는 까닭에 재건축·재개발에 비해 사업 속도가 빠른 편이다.

성공사례가 나왔다는 점에서 향후 신탁방식을 통한 정비사업 사례는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수수료 지급 방식에 대한 부담감이 있는 경우도 있지만 다수의 조합이 난립해 사업이 지연되는 것보다는 훨씬 이득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재건축 42건, 재개발 15건, 가로정비 및 소규모 재건축 4건이 신탁 방식으로 정비사업이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코람코자산신탁은 서울 방화 개화산역 도시환경정비사업, 도봉2구역 재개발, 인천 송림5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 인천 우진아파트 재건축 및 천안 사직 주택재개발, 아산 모종 1구역 재개발 등의 사업을 신탁방식 정비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코람코자산신탁 관계자는 "신탁방식 정비사업은 조합방식 사업의 비효율을 개선하고 사업성을 높일 수 있는 확실한 대안"이라며 "안양 호계동 사업의 성공을 통해 토지등 소유자의 신탁방식 정비사업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켜 정비사업의 패러다임을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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