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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매연기' 글로벌원펀드, '한화·한국증권' 주로 팔았다 두 증권사가 1100억 물량 대부분 소화, 4월 이후 투자자 원리금 상환 ‘비상’

김시목 기자공개 2020-04-28 08:04:17

이 기사는 2020년 04월 24일 15: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로벌원자산운용이 환매를 중단한 해외주식 담보대출 펀드 대부분은 한화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리테일에서 판매된 것으로 확인됐다. 1년전 만 해도 안정성과 수익성을 갖춘 상품으로 각광받으면서 누적 판매액이 1000억원까지 불어났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4월 이후 투자기업 유동성이 급격히 나빠지면서 돌연 환매 중단 사태를 맞았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글로벌원자산운용은 이달 만기 예정이었던 ‘글로벌원LUX사모투자’ 펀드 시리즈 일부의 환매를 중단했다. 코로나19 여파로 편입 자산인 인도네시아 상장사 및 오너들의 유동성이 크게 저하되면서 상환 자금 마련에 실패했다.

한화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초부터 쏟아진 글로벌원자산운용의 ‘글로벌원LUX사모투자’ 펀드 판매를 상당 부분 책임졌다. 1월부터 8월까지 펀드의 총 발행 규모는 1161억원이다. 한화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각각 절반씩 판매를 담당했다.

이는 글로벌원자산운용의 지난해 말 기준 증권사별 판매액 증가 규모와 상당 부분 일치한다. 글로벌원자산운용 펀드에 대한 한화투자증권 판매액은 2018년말 116억원 수준에서 608억원으로 크게 불어났다. 한국투자증권 역시 전년도 판매 규모가 ‘0’이었지만 400억원대 이상으로 증가했다.

두 증권사는 판매 당시 투자자들의 호응이 좋아 펀드 추가 판매를 계속 시도했던 것으로 보인다. 펀드는 1호부터 20호까지 수 차례 결성됐다. 인도네시아 초우량 상장사 및 오너 지분을 담보로 대출이 이뤄진 구조란 점에서 수익성과 안정성이 높은 상품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도네시아 경제까지 타격을 받으면서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다. 경기침체 우려 속에 긴급 추경예산 편성, 지원정책을 거듭 발표했다. 결국 인도네시아 상장사 및 대주주 자금으로 원리금을 상환할 계획이던 글로벌원자산운용의 계획은 틀어졌다.

시장 관계자는 “1년 전만 해도 유망한 상품으로 각광받으면서 경쟁적으로 물건을 판매했고 성과도 좋았던 것으로 보인다”며 “코로나19로 3월 이후 급격히 인도네시아 경기가 꺾이면서 투자 대상의 유동성도 악화하면서 결국 문제가 생긴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원자산운용의 판매 조력자 역할을 해온 신한금융투자와 하나금융투자, 수 차례 PBS를 맡은 미래에셋대우는 환매 연기된 상품을 전혀 판매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해당 증권사 관계자는 “워낙 다양한 대체자산이 있어 다른 상품에 투자했다”고 설명했다.

작년말 기준 글로벌원자산운용의 펀드 판매사는 총 11곳에 달한다. 지난해 신규 판매사로 이름을 올린 곳은 6개사로 DB금융투자(150억원), 메리츠증권(230억원), 미래에셋대우(101억원), 한국투자증권(408억원) 등이 새로 글로벌원자산운용의 상품을 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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