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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쁘아, 아모레퍼시픽그룹서 나홀로 성장 비결은 동종 계열 이니스프리·에뛰드 31%↓…직영 축소·MBS 확대 효과

전효점 기자공개 2020-05-04 09:00:26

이 기사는 2020년 04월 28일 17:1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로나19로 1분기 화장품업황이 악화된 가운데 에스쁘아가 아모레퍼시픽그룹 계열사 가운데 나홀로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부터 직영점을 줄이고 올리브영 등 멀티브랜드숍(MBS) 입점에 주력하는 등 채널 재편에 나선 효과가 빛을 발했다.

28일 아모레퍼시픽그룹(이하 그룹)은 1분기 매출 1조2793억원, 영업이익 67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각각 전년 대비 22%, 67% 역성장한 기록이다. 코로나19로 해외·내수 수요가 동반 하락하면서 역풍을 맞았다.

특히 경쟁사 LG생활건강에 비해 면세채널 의존도가 높았던 탓에 매출 감소분이 상대적으로 컸다. 다만 지난해부터 의존도를 높여온 디지털·MBS 채널에서 매출이 늘어 안전판을 만들어줬다.

이런 상황에서 색조화장품을 주력으로 하는 계열사 에스쁘아가 홀로 성장세를 이어나가며 이목을 모았다. 에스쁘아는 1분기 매출 138억원, 영업이익 18억원을 기록하면서 성장 곡선을 그렸다. 동종 계열사 이니스프리와 에뛰드의 경우 이 기간 매출이 1074억원, 346억원으로 각각 30% 이상 감소한 점을 고려하면 상당한 쾌거다.


성장세 비결로는 지난해 탄탄하게 다져둔 MBS 채널 효과가 거론된다. 원브랜드숍으로 출발했던 에스쁘아는 국내 브랜드숍 업황이 천천히 악화됨에 따라 MBS 채널로 무게를 옮겨실으며 판로 다각화에 집중해왔다. 또 직영점을 축소해나가면서 고정비 지출을 최소화하고자 했다.

에스쁘아는 앞선 2018년 8월 첫 외부 MBS 채널인 CJ 올리브영에 입점한 데 이어 지난해 신세계 시코르에도 입점하면서 채널 비중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했다. 자사 MBS 채널 아리따움에서는 전용 상품을 출시하면서 차별화를 모색했다.

원래 국내 주요 MBS 플랫폼들은 오프라인 매장을 중심으로 유통망을 구축하고 있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는 일제히 온라인 채널 강화에 나섰다. 1분기 코로나19로 매장을 찾는 고객 발길이 끊겼음에도 실적을 방어할 수 있었던 배경도 온라인 채널 덕분이다.

전사적으로 '온라인 강화'를 외친 CJ올리브영의 경우 작년 말 기준 온라인 비중이 전체 매출의 10%선까지 상승했다. 에스쁘아로서는 MBS 채널 입점으로 오프라인뿐만 아니라 온라인 수요까지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게 된 셈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올해도 에스쁘아를 중심으로 경쟁력 있는 브랜드의 MBS 입점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 시코르에서는 에스쁘아 단독 쇼룸을 운영하면서 소비자와의 접촉을 늘릴 계획이다. 또 불황에도 실적 방패 역할을 톡톡히 해준 디지털 채널의 추가 강화를 위해서도 올해 남은 기간 힘쓸 예정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에도 불구하고 채널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성장의 기반을 다진 효과가 에스쁘아에서 극대화됐다"면서 "앞으로 해외 시장에서도 채널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기술 개발에 주력하면서 올해 실적 개선의 교두보를 마련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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