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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자문 시장, 김앤장-세종-지평 3파전 되나 넥서스팀 시너지 기대…새 강자로 부각

최익환 기자공개 2020-05-07 11:41:42

이 기사는 2020년 05월 06일 10:1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법무법인 넥서스의 부동산금융부문을 흡수한 법무법인 지평이 부동산 자문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를지 주목된다. 그동안 넥서스가 대형 로펌들과 대등한 경쟁을 펼쳐온 만큼 지평의 자문역량에 녹아들 경우 부동산 자문시장을 넘어 전체 법률자문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6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넥서스의 부동산금융부문 인력 전원이 지평으로 소속을 옮겼다. 이준혁·이승환 파트너 등 변호사 12명을 포함해 지원부서의 실무인력 6명도 함께 지평으로 이동했다. 다만 지평의 본사가 위치한 충정로 KT&G 빌딩의 공실이 없어 내년 초까지는 현재의 여의도 사무실에서 업무를 지속한다.

넥서스 부동산금융부문이 지평으로 간판을 바꿔달면서 국내 부동산거래 법률자문 시장은 김앤장-세종-지평이 경쟁하는 3파전 양상으로 변화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미 거래자문 분야에서 상당한 입지를 갖춘 넥서스 부동산금융부문이 차후 지평과의 유기적 결합을 통해 종합적인 자문역량을 갖출 경우 김앤장과 세종 등 대형 로펌들의 강력한 경쟁상대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동안 국내 부동산 거래자문 시장은 김앤장과 세종이 양분해왔지만 넥서스의 등장 이후 사실상 3파전 양상으로 경쟁이 진행되어왔다. 대기업 등 두터운 고객층을 갖춘 김앤장과 세종에 넥서스가 신탁사와 자산운용사를 고객으로 확보하며 지속적으로 도전하는 모습이었다.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2017년 완료 기준 4위에 그쳤던 넥서스의 부동산 자문 순위는 지난해 2위로 상승했다.

넥서스 부동산금융부문의 경쟁력은 법인 규모에 비해 상당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넥서스는 지난해 더벨 부동산 리그테이블 법률자문 분야에서 김앤장에 이어 2위를 차지한 바 있다. 넥서스는 리그테이블 등재를 시작한 2017년 이후 매 분기마다 꾸준히 3위권 안에 이름을 올려오기도 했다.

IB업계 관계자는 “넥서스의 경우 법인 규모가 작은 편에 속하지만 부동산 자문에 있어서는 대형 로펌과 비슷한 수준의 자문역량을 제공해왔다”며 “그동안 확보해온 고객사 층이 두터운 만큼 지평이 얻을 긍정적 효과도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넥서스는 리츠(REITs)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부동산 금융기법에 대한 법률자문 서비스가 높게 평가되어 왔으나 대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하지 못한 탓에 자산운용사·신탁사 측의 자문을 주로 수행해왔다. 대기업이 참여하는 부동산 거래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넥서스 부동산금융부문의 합류는 지평이 종합적인 자문역량을 형성하는 데에 긍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동산 거래자문을 넘어 전체 자문시장 판도에 미칠 영향도 관심을 모은다. 부동산 자문의 영역이 거래자문에서 리츠의 상장(IPO)과 지분 매각 등 전통적 금융영역으로 확장되는 상황에서 지평이 얼만큼의 성과를 보여줄지 여부가 이목을 끌 전망이다. 지평이 이번 결합을 통해 M&A와 IPO 등 다른 분야에서도 상당한 시너지를 낼 경우, 경쟁력을 갖춘 강소로펌을 대형로펌이 흡수하는 사례가 재현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조심스레 나오는 모습이다.

법조계 관계자는 “최근 수년 사이에 중소 로펌들의 인력이 한꺼번에 세종 등 대형 로펌으로 적을 옮기는 사례가 종종 있어왔다”며 “지평이 부동산 자문에서 시너지를 내느냐에 따라 대형 로펌의 중소 로펌 흡수시도는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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