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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그룹, 출판 유통 '웅진북센' 사모펀드에 매각 센트로이드인베, 493억에 경영권 인수…내주 계약 체결

조세훈 기자공개 2020-05-07 16:19:40

이 기사는 2020년 05월 07일 15: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웅진그룹이 국내 도서물류 1위 업체인 웅진북센을 사모투자펀드(PEF)운용사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에 매각한다.

코웨이 재매각으로 인한 손실과 인수 당시 차입금을 갚기 위한 조치다. 웅진씽크빅의 유상감자와 배당금으로 500억원을 마련한 웅진은 이번 매각으로 차입금 상환을 위한 자금을 모두 마련한다.

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웅진그룹의 지주사인 웅진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웅진북센의 지분 72%를 센트로이드에 매각하기로 결의했다. 이번 매각가는 493억원이다. 웅진과 센트로이드는 다음 주 초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예정이다.

웅진은 악화된 재무구조 개선과 차입금 상환을 위해 지난해부터 웅진북센 매각을 추진해왔다. 지난해 3월 1조6000억원의 차입금을 일으켜 웅진코웨이를 인수하며 재무구조가 급격히 악화된데다 계열사인 웅진에너지가 6월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신용등급이 BBB-로 떨어진 탓이다.

자금을 공모시장에서 조달하는 것이 불가능해지자 제2금융권인 OK캐피탈로부터 연 6.5%대 고금리를 지급해 가며 1050억원 규모의 주식담보대출을 받아 회사채를 상환했다.

재무 압박을 받은 웅진은 코웨이 재매각 카드를 꺼내들었다. 이에 당시 태은물류 컨소시엄과 매각을 논의하던 웅진북센 딜도 중단했다. 웅진북센은 매출 1500억원, 영업이익 50억원 남짓을 기록하는 회사로 시장의 관심을 받았다.

웅진은 코웨이를 팔면 차입금을 모두 상환할 수 있다는 계산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말 넷마블에 코웨이를 재매각했지만 1000억원 이상의 손실을 보며 자금 압박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웅진은 올 초 프라이빗 딜(수의계약) 방식으로 센트로이드 측과 협상을 진행해 웅진북센을 매각하기에 이르렀다. 이번 매각으로 오는 8월로 예정된 OK캐피탈 주담대 변제대금을 모두 마련하게 됐다. 지난 2월 자회사인 웅진씽크빅의 유상감자와 연말배당을 통해 525억원을 마련한데다 이번 매각 대금 493억원을 합하면 1018억원이 된다.

웅진은 향후 재무구조가 개선되면 웅진북센을 되찾아올 수 있도록 콜옵션 조항을 넣어놨다. 매각 후 1년~3년까지는 일정 금액의 보장수익률을 보장하는 조건으로 콜옵션 행사가 가능하고, 3년 이후부터는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가 엑시트에 나설 경우 웅진이 콜옵션을 행사 할 수 있도록 했다. 이때는 영업이익 기준을 토대로 시장가격에 되사올 수 있는 조건이다.

한편 이번 매각으로 재무부담을 턴 웅진은 테마파크와 도심형 복합놀이 공간 웅진플레이도시 매각은 추진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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