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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생절차 끝낸 제일병원, 경영정상화 시동 비만대사센터 신설…해외 환자 유치·브랜드 활용 모색

최익환 기자공개 2020-05-14 14:09:06

이 기사는 2020년 05월 13일 10: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회생절차를 끝낸 제일의료재단이 경영 정상화에 시동을 걸었다. 병원의 규모는 작아졌지만 여성질환 전문 의료진을 영입하고 비만대사센터를 개소해 활로를 찾겠다는 계획이다. 해외 환자 유치와 브랜드 활용을 통한 수익성 강화방안도 모색한다.

13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전날 제일의료재단은 ‘제일병원 지역사회 의료계획 설명회’를 개최하고 경영정상화 방안과 향후 운영 계획 등을 발표했다. 앞서 지난해 1월 서울회생법원 회생절차에 진입했던 제일의료재단은 파빌리온자산운용에 중구 묵정동 부지 일부를 매각하는 방식으로 운영재원 확충에 성공했다.

향후 제일의료재단은 제일병원을 산과 중심의 모자병원에서 여성질환별 전문센터와 비만대사센터를 보유한 여성전문병원으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이를 통해 환자 유치가 성공적으로 진행될 경우 진료수익이 늘어나 제일의료재단의 경영 정상화는 무리 없이 진행될 것이라는 계산이다.

이를 위해 제일의료재단은 제일병원에 △건강증진센터 △비만대사센터 △피부미용센터△부인종양센터 △유방센터 △내과센터 등을 설치할 예정이다. 각 센터를 순차적으로 개설해 여성의 생애주기에 맞춘 진료클리닉 제도를 활성화하고, 검진 패키지 판매를 통해 내원객 수를 늘리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의료진 영입도 지속한다.

특히 비만대사센터는 제일의료재단이 집중하고 있는 분야다. 2019년부터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되어 수술 비중이 높아진 비만대사수술은 고도비만 치료의 효과적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는 게 병원 측의 설명이다. 제일병원이 위치한 서울 도심지역에는 경쟁상대로 평가받을만한 비만 전문클리닉이 거의 없다는 점도 고려됐다.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이 사그라들면 외국인 환자 유치도 다시 추진된다. 그동안 러시아와 몽골 등에서 대거 난임환자를 받아온 바 있는 제일병원은 향후 중국과 미국 등에서도 신규 환자를 유치한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브랜드를 활용한 수익사업도 전개할 예정이다. 제일병원의 브랜드를 활용한 간편가정식(HMR) 형태의 미역국 등 건강기능식품의 출시도 앞두고 있다.

한편 제일의료재단이 위치한 중구 묵정동 부지 중 본관과 외래센터 등 일부 부지는 1년 뒤 인수자 파빌리온자산운용에 의해 개발사업이 시작된다. 제일의료재단은 부속건물을 활용해 제일병원을 70병상 규모의 외래중심병원으로 재편한다. 이를 위해 건물 리모델링 등 시설개선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제일의료재단 관계자는 “수익성 확보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한 만큼 병원의 경영 정상화 역시 실현 가능하다고 보고있다”며 “여성전문병원의 컨셉을 유지하면서 생애주기별 센터를 확충한 것이 포인트”라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서울회생법원 회생절차를 졸업한 제일의료재단은 국내 최초의 여성전문병원인 제일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회생절차를 통해 총 900억원의 변제재원과 운영자금을 마련한 제일의료재단은 경영 정상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그동안 제일의료재단은 부지 활용을 통한 의료기관의 첫 회생사례로 주목을 받아왔다.
서양호 서울 중구청장이 제일병원 지역사회 의료계획 설명회 자리에서 발언하고 있다.(출처=제일의료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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