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산업안정기금 운용 '본부 조직' 설립 구상 코로나19 사태에 40조원 기금 지원 역할 맡아, 대규모 기구 만들어 운용 계획
김장환 기자공개 2020-05-15 14:52:36
이 기사는 2020년 05월 13일 15: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DB산업은행이 산업안정기금본부(가칭) 설립을 검토 중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조성하게 된 40조원에 달하는 기간산업안정기금의 지원 역할을 맡았기 때문이다. 이를 원활하게 관리하기 위해서는 본부급 조직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렸다.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최근 이같은 방향성을 정하고 다양한 내부 논의를 벌이고 있다. 기간산업안정기금 설치를 위한 한국산업은행법 시행령이 최근 통과돼 이를 운용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기 때문이다. 기금을 서둘러 출범해야만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타격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판단을 내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름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본부급 조직을 만들어 기금 운용을 맡길 계획을 짜고 있다"며 "본부장 등도 새롭게 선임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산업은행은 이달 초 기간산업안정기금 설립준비단을 발족하고 제반 절차를 거쳐왔다. 성주영 수석부행장이 단장을 맡았으며 십수명의 부서장이 참여하고 있다. 이곳에서 관련 준비를 모두 마친 후에는 산업안정기금을 전담할 '본부' 조직을 신설하고 이곳에 기금 운용 전반을 맡기는 구상을 하고 있다.
본부급 조직을 신설할 구상안을 짜게 된 건 운용 기금이 40조원에 육박하는 규모에 달한다는 점 때문이다. 산업 지원 자금의 만기 등 시점을 고려하면 적어도 향후 5년 이상은 운용을 이어나가야 한다. 이를 전담할 대규모 조직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이유다.
기간산업안정기금은 40조원 규모의 기금 채권을 발행해 조성한다. 이를 핵심 기간 산업 기업에 대출과 출자, 보증 등 방식으로 공급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산업은행은 채권 발행과 향후 기금 운용 등 전반을 담당하기로 했다. 지원 기업의 지분을 확보하는 등 방식으로 지원 기업 정상화를 통한 이익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기금운용 조직이 신설되면 산업은행 내 본부는 총 10개까지 늘어나게 된다. 현재 각 부문 산하로 벤처금융본부, 지역본부, 해양산업금융본부, 구조조정본부, 아시아지역본부, 자금시장본부, PF본부, IDT본부, 연금신탁본부 등 9개 본부 조직이 자리하고 있다. 산업안정기금본부가 설립되면 자본시장부문 산하에 놓이게 될 전망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우리금융 "롯데손보 M&A, 과도한 가격 부담 안한다"
- 신한캐피탈, 지속성장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체계 강화
- 하나금융, ELS 악재에도 실적 선방…확고한 수익 기반
- 하나금융, 자본비율 하락에도 주주환원 강화 의지
- 국민연금, '역대 최대 1.5조' 출자사업 닻 올렸다
- [도전 직면한 하이브 멀티레이블]하이브, 강한 자율성 보장 '양날의 검' 됐나
- [퍼포먼스&스톡]꺾여버린 기세에…포스코홀딩스, '자사주 소각' 카드 재소환
- [퍼포먼스&스톡]LG엔솔 예견된 실적·주가 하락, 비용 절감 '집중'
- [퍼포먼스&스톡]포스코인터, 컨센서스 웃돌았지만 주가는 '주춤'
- 신한금융, ‘리딩금융’ 재탈환에 주주환원 강화 자신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