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도, 탄탄한 시장 지위 강점…비우호적 업종전망 '변수' [발행사분석]전방산업 부진 여파…하반기 실적 회복 기대
임효정 기자공개 2020-05-18 13:38:21
이 기사는 2020년 05월 15일 17시2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만도(AA-, 안정적)가 올해에도 어김없이 회사채 시장에 나선다. AA급 우량신용도를 기반으로 3년물은 물론 정책금융지원에서 제외되는 5년물까지 트렌치를 구성했다. 수년간 불패기록을 이어오며 자신감이 높다.코로나19 사태로 전방산업 침체에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지만 2분기부터 회복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재무부담이 늘면서 일부 하향 트리거 지표에 충족해 있다는 점은 부담이다. 투자를 탄력적으로 조절해 실적개선과 함께 재무부담을 줄여나갈 계획이다.
◇사업 안정성 부각…7년째 AA급 유지
만도는 오는 19일 1500억원의 공모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다. 트랜치는 3년물과 5년물로 구성했다.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와 삼성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등 4곳이 맡았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2500억원까지 증액 가능성도 열어 놨다.
만도는 우량 펀더멘털을 갖춘 덕에 2016년 이후 한 차례도 공모에 실패하지 않았다. 만도의 주력 사업품목은 제동, 조향, 완충장치다. 이는 자동차 핵심 부품으로 현대·기아차에 50% 수준을 공급하고 있다. 대규모 초기 투자가 요구되는 분야인 만큼 오랜 기간 시장 우위를 이어가고 있다.
사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연간 신규수주는 10조원대다. 만도는 지난해말 기준 약 38조원의 수주잔고를 확보했다. 지난해까지 5년 평균 EBIT마진과 EBITDA마진이 각각 3.8%, 8.2%다. 수익성 위주로 견고한 실적을 거뒀다.
신용등급 역시 수년째 AA급을 유지 중이다. 신용등급을 부여 받은 2014년부터 줄곧 AA-(안정적)을 부여 받았다. 채권시장 내 기업가치는 상승세다. A+였던 내재등급은 2018말 AA-급으로 수렴된 이후 지난해 한 노치 상승해 AA0급으로 올라섰다. 채권내재등급은 시장에서 평가한 수익률(혹은 스프레드)을 기준으로 책정한 신용등급이다. 신용등급 조정의 선행 지표로 인식되기도 한다.
◇하향 트리거 근접 '부담요인'…하반기 수익성 회복 기대감
등급 하향 트리거에 근접해 있다는 점은 부담요인이다. 신평업계에서는 자동차부품 업종의 신용 전망을 코로나19 확산 이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바꿔 달았다.
나이스신용평가로부터 올해 정기평정은 마무리됐다. AA-급에 '안정적' 아웃룩을 유지했다. 나신평은 등급 하향트리거 지표로 EBIT마진 4% 미만, 순차입금의존도 30% 초과를 제시하고 있다. 1분기 기준 해당 지표는 각각 1.4%, 29.4%로 차입금 관련 지표는 하향트리거에 근접했다.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아직 정기평정 이전이다. 다만 지난해말 기준 하향 트리거에 일부 충족했다. 한신평은 EBITDA/매출액 8% 미만, 총차입금/EBITDA 3배 이상 등을 등급하향 요인으로 제시하고 있다. 지난해말 기준 해당 지표는 각각 9.4%, 2.9배다. 한기평은 순차입금/EBITDA 3.0배, 차입금의존도 33% 초과 상태 지속 등을 등급 변동요인으로 제시했다. 지난해말 기준 해당 지표는 각각 2.6배, 34.8%로 차입금의존도가 기준치를 넘어섰다.
코로나19 여파로 실적 부진을 면치 못했지만 하반기부터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란 전망이다. 올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3100억원, 18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4%, 42.3% 감소했다. 해외 주요 시장에서 완성차 판매가 급격히 감소하고 해외공장 가동중단에 따른 결과다. 다만 이달 들어 해외공장의 가동이 일부 재개되고 있어 하반기 실적이 회복될 것으로 신평업계는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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