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가스 관리대상 4대 건설사, 배출량 순위는 삼성물산·GS건설, 10만톤 상회…현대·대우, 7만톤 수준
신민규 기자공개 2020-05-26 08:10:13
이 기사는 2020년 05월 25일 08시5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토교통부가 온실가스·에너지 목표관리제 대상업체를 지정하면서 국내 대형 건설사도 배출량 감축을 위해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온실가스 통계가 확정되는 데 2년 가까이 소요되는 탓에 시의적인 비교는 어렵지만 공개범위를 확대하고 감축목표치를 밝히는 등 친환경 경영에 다가가고 있다.국가온실가스 종합관리시스템(NGMS)에 따르면 온실가스·에너지 목표관리제 대상업체로 지정된 국내 건설사는 2019년 기준 대우건설, 삼성물산, 현대건설, GS건설 4개사다. 3개년 평균 5만 이산화탄소 환산톤(tCO2-eq)을 상회하는 곳이다. 국가 온실가스 통계는 확정까지 1년 9개월이 소요되기 때문에 건설사들은 전전년도 배출량을 공표하고 있다.
온실가스 배출량이 가장 많은 곳은 삼성물산으로 나타났다. 2019년 8월 명세서 기준 2018년 배출량은 11만9594 이산화탄소 환산톤(tCO2-eq)으로 10만톤을 상회했다. 다만 삼성물산은 1분기 감사보고서를 통해 NGMS 상에 최종 보고된 건설부문 수치는 5만4527 이산화탄소 환산톤(tCO2-eq)으로 밝혔다. 전체 사용량은 건설부문 외에 다른 사업부문도 포함됐을 가능성이 있다.

GS건설도 같은 기간 10만7010 이산화탄소 환산톤(tCO2-eq)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이 10만톤을 넘었다. 국내현장이 7만9875톤으로 가장 많았고 그랑서울(1만2007톤), 엘리시안 강촌리조트(8011톤)가 뒤를 이었다.
지난해 1분기만 해도 환경부문에 대한 공시량이 미미했지만 상반기 이후부터는 적극적으로 감사보고서 상에 '환경 등의 규제사항'을 기록하고 있다. GS건설은 2030년 중장기 감축 목표를 온실가스 배출 전망치(BAU, Business As Usual) 대비 5.9%로 세우고 감축활동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목표관리제 대상기업으로 이력이 긴 현대건설은 2018년 배출량이 7만3278 이산화탄소 환산톤(tCO2-eq)을 나타냈다. 감사보고서에는 올해 환경에너지 방침 및 목표를 밝히면서 온실가스를 10% 저감하겠다고 밝혔다.
대우건설은 같은 기간 7만715 이산화탄소 환산톤(tCO2-eq)으로 목표관리제 대상에 포함된 4대 건설사 중에서는 가장 적었다. 대림산업은 건설업종으로 지정되지 않고 석유화학 업종으로 분류돼 배출량이 22만8626 이산화탄소 환산톤(tCO2-eq)이라고 밝혔다.

건설사 중에서는 해당 현장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밝히는 수준을 넘어 직간접 배출량을 표시한 곳도 있었다. 현대건설은 범위를 총 3개로 나눠 1단계(Scope 1)는 유류, 가스 등을 직접배출하는 경우로 설명했다. 2단계는(Scope 2)는 전력, 스팀 등을 통한 간접배출, 3단계(Scope 3)는 협력업체 건설장비에 의한 배출로 나눴다. 삼성물산 역시 3단계로 나눠 직간접 배출량과 기타배출량을 구분했다.
배출량 통계 산정범위는 국가 온실가스 통계 총괄관리계획에 따라 확대 추세를 보였다. 2차 계획(2020~2024년)에 따르면 향후 간접 온실가스 배출량이 추가되고 잠정 배출량이 산정 추가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잠정 배출량 공시는 지금까지 전전년도 배출량이 공표되는 한계로 시의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따라 필요성이 제기됐다.
온실가스·에너지 목표관리제는 저탄소 녹색성장 기본법에 의거해 온실가스 감축 및 에너지 절약 목표를 설정하고 관리하기 위한 제도로 만들어졌다. 건설업 부문은 국토교통부가 관장한다. 한국감정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건설업 온실가스·에너지 목표관리제 업무 대행기관'으로 지정받아 2017년부터 업무를 수행했다. 지난해 진행된 감축목표 협약식에는 대우건설, 삼성물산, 현대건설, GS건설 등 4개 업체 외에 HDC현대산업개발, 코오롱글로벌, 한라가 참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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