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GRS, 외식업 타격 불구 유동성 '양호' [코로나19 파장]1000억 차입금 상환에 재무 개선…현금성자산도 충분
정미형 기자공개 2020-05-26 08:29:32
이 기사는 2020년 05월 25일 14시4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그룹 내 프랜차이즈 사업을 운영하는 롯데GRS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에도 안정적인 재무 상황을 유지하고 있다. 외식 업황이 일제히 악화되며 업계 전반의 재무건전성에도 빨간불이 켜졌지만, 롯데GRS는 지난해 1000억원 규모의 차입금을 상환해둔 덕분에 안정적인 재무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불과 2년 전만 해도 롯데GRS는 만성 적자에 시달리고 있었다. 2015년 해외 자회사 버거킹 재팬의 지급보증을 서며 200억원대였던 금융비용이 600억원 넘게 늘면서 적자가 시작됐다. 이후 영업활동을 통한 수익 창출도 더딘 모습을 보이며 당기순이익은 여전히 적자에 머물러있었다.
벌어들인 돈으로 이자비용조차 감당하지 못하는 상태가 되면서 차입금도 자연스레 증가하기 시작했다. 2014년 1833억원이었던 총차입금은 2015년 2438억원, 2016년 3702억원, 2017년 3780억원, 2018년 3017억원을 기록했다.

재무지표가 개선된 것은 지난해부터다. 롯데GRS는 2018년부터 수익 정상화에 총력을 기울였다. 원가를 절감하는 동시에 롯데리아, 엔제리너스 등 사업 전반에 메스를 꺼내 들었다. 특히 전체 매출의 80%를 차지하는 롯데리아 사업부의 경우 과감한 점포 구조조정에 더해 각 매장마다 무인계산기(키오스크) 시설을 구축하며 비용 절감을 꾀했다.
그간 잠재적 위험 요소로 꼽혀온 부채도 크게 줄였다. 지난해 보유 현금으로 1000억원이 넘는 차입금을 일시 상환했다. 이에 2018년 2681억원이던 단기차임금은 지난해 말 1644억원으로 축소됐다.
다만 수치상으로 보면 지난해 부채와 총차입금은 2018년말 대비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부채비율은 221.9%로 전년동기 195.4%보다 상승했고, 총차입금도 417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리스회계기준 변경으로 리스부채 2187억원을 인식한 데 따른 것으로, 리스 부채를 제외하면 실질적인 재무구조는 전년동기대비 개선됐다.

롯데GRS는 코로나19에 따른 유동성 위기도 비껴갈 것으로 보인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기준 단기차입금은 1389억원 수준이다. 같은 기간 현금성자산은 1368억원으로 단기차입금 규모와 비슷한 수준이다. 지난해 말 기준 유형자산과 투자부동산도 각각 599억원, 27억원에 이르고 위기 상황 시 유동화할 수 있는 임차보증금도 2317억원으로 고려하면 조달 여력은 충분하다.
여기에 우수한 현금창출력(EBITDA, 상각전영업이익)도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고 있다. 코로나19 여파에 소폭 수익성이 줄긴 했지만 지난해 말 기준 EBITDA는 970억원을 기록했다. 최악의 경우 그룹 차원의 지원 가능성도 열려 있다. 과거의 과도한 부채 비율에 따른 부실한 재무구조에서 안정적인 재무건전성을 유지해나가고 있는 셈이다.
한 신용평가사 연구원은 “단기적 상환부담에 대해서는 롯데GRS의 보유 유동성자금 및 외부 지원 등을 통해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회사의 유동성 대응능력은 양호한 수준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롯데GRS 관계자는 “1월달까지 큰 폭의 개선세를 보이며 재무도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공항 등을 중심으로 매출이 떨어져 지켜보고 있는 상태”라며 “다만 배달 전용 매장 오픈 등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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