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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C인베스트, 1000억 스케일업펀드 결성 순항 딥테크·바이오·콘텐츠 팔로우온 강화, AUM 5500억 눈앞

이종혜 기자공개 2020-05-29 08:05:11

이 기사는 2020년 05월 28일 15: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SC인베스트먼트가 초기기업 투자를 염두에 둔 대규모 블라인드펀드를 결성한다. 매년 펀드 결성을 해온 DSC인베스트먼트는 올해 운용자산(AUM)이 5500억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DSC인베스트먼트는 1000억원 규모의 ‘DSC 초기기업 스케일업펀드(가칭)' 결성에 착수했다. 펀드 결성이 완료되면 DSC인베스트먼트의 두 번째 1000억원대 펀드가 된다. 앞서 DSC인베스트먼트는 성장지원펀드 스케일업 혁신 분야 운용사(GP)로 최종 선정됐다. 성장지원펀드 출자비율이 30%인 것을 감안하면 앵커 자금이 300억원에 달한다. 현재 펀드출자자(LP) 모집도 순항 중이다.

윤건수 DSC인베스트먼트 대표가 대표펀드매니저를 맡아 펀드레이징을 주도한다. 윤 대표는 1999년부터 벤처캐피탈 업계에 몸 담은 베테랑 투자 심사역이다. 미국 매사추세스공과대(MIT) 경영학석사(MBA)를 마치고 한국기술투자·LB인베스트먼트를 거쳤다. DSC인베스트먼트를 설립해 코스닥 상장까지 성공시켰다. 신라젠, 마켓컬리, 브랜디, 뤼이드, 팬텀 AI, 하이즈항공, 카카오, 만나CEA, 퓨리오사AI 등 쟁쟁한 기업들에 투자를 단행했다. 핵심 운용인력은 김요한 상무, 신동원 이사, 이경호 이사 등이 맡는다. 이번 펀드 역시 원펀드 전략을 구사하며 전사적 차원에서 운용을 지원해 발빠른 투자집행이 가능할 전망이다.

초기 투자의 강점을 살려 딥테크(모빌리티·AI·첨단소재·로보틱스)와 바이오·헬스케어, 컨텐츠, 커머스 등에 집중한다. 로보틱스, AI 등 딥테크 분야의 핵심 기술을 가진 스타트업 발굴에 주력해 투자의 질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또 이번 펀드는 시리즈A부터 C단계의 기업을 대상으로 팔로우온(후속투자)을 하는데 중점을 둘 계획이다.

DSC인베스트먼트는 2018년 1200억원 규모의 ‘DSC초기기업성장지원펀드’를 결성했다. 이 펀드는 결성 2년 만에 80% 가까이 자금을 소진하면서 빠른 속도로 투자를 진행했다. 주로 설립 7년 내 초기기업에 투자했다. 인공지능(AI) 토익 학습 앱 ‘산타토익’을 운영하는 뤼이드, 섬유증 신약 개발 바이오벤처 넥스트젠바이오사이언스, 노화 질환 치료제 개발 기업 하플사이언스, 동대문 패션 도매상과 전국의 소매상을 연결하는 B2B 플랫폼 신상마켓을 운영하는 딜리셔스 등 투자처가 다양하다.

탄탄한 포트폴리오를 갖춘 덕분에 회수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지놈앤컴퍼니, 뉴로메카, 만나씨에이, SM생명공학 등이다. DSC인베스트먼트가 2016년 투자한 지놈앤컴퍼니 경우 국내 최초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임상시험을 진행한다. 지놈앤컴퍼니는 경구용 마이크로바이옴 항암 신약후보물질로 자체 개발한 ‘GEN-001’ 항암 마이크로바이옴, 머크·화이자의 면역항암제를 병용하는 임상시험계획(IND)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획득했다. DSC인베스트먼트는 지놈앤컴퍼니의 지분 15.9% 보유하고 있다.

현재 DSC인베스트먼트는 12개의 조합을 운용 중으로 AUM이 4342억원이다. 꾸준히 펀드 약정총액이 불어나고 있는 가운데 올해 스케일업펀드와 프로젝트펀드 결성이 완료되면 AUM이 5500억원을 넘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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