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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앤컴퍼니, 코아비스 인수금융 리파이낸싱 추진 우리은행·메리츠 주선…실적 호조·금리인하 훈풍 한몫

노아름 기자공개 2020-06-02 06:39:51

이 기사는 2020년 06월 01일 10: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가 경영권을 확보하고 있는 자동차 부품사 코아비스 인수금융의 리파이낸싱을 시도한다. 최근 수년간 코아비스의 실적이 개선됐을 뿐더러 금리인하 기조가 이어진 덕택에 금융비용을 낮출 수 있게 될 전망이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아비스는 인수금융 리파이낸싱을 결정하고 우리은행과 메리츠증권 등 주선사와 관련 협의를 시작했다. 리파이낸싱 규모는 기존과 동일한 800억원 규모로 전해진다. 금리는 4% 후반대로 파악되며, 대주단 구성도 바뀔 예정이다.

앞서 2017년에도 코아비스 인수금융 차환이 이뤄졌으며, 당시 우리은행이 주도한 리파이낸싱 작업은 하나금융투자와 삼성증권이 공동주관사로 참여했다. 이달 대출만기를 앞두고 차환이 이뤄지는 셈이다.

코아비스는 소재·부품·장비 분야 강소기업으로 꼽힌다. 1994년 설립돼 자동차연료펌프모듈·자동변속기용 압력조절밸브 등을 제조해 판매해왔다. 한앤컴퍼니의 바이아웃(buyout) 이후 외형과 수익성이 동반 증가했다.

한앤컴퍼니가 코아비스 지분을 최초 취득한 시점은 2012년 6월이다. 1호 블라인드펀드를 통해 이희열 전 코아비스 대표의 보유지분 66%를 매입한 뒤 이듬해 S&T모티브(옛 S&T대우)로부터 잔여지분을 매입했다. 경영권 인수 직전년도인 2011년에는 연결기준 매출 1523억원과 7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당시 상각전영업이익(EBITDA·에비타)은 133억원이었다.

리파이낸싱 주선사들은 코아비스의 실적과 한앤컴퍼니의 관리능력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코아비스는 데이터 실시간 제어가 가능한 레벨3 수준 스마트공장을 구축했으며, 지난해에는 중소기업혁신대전에서 제조혁신 분야 국무총리상을 수상해 제품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소부장 분야 특성상 드라마틱한 실적 변화를 기대하긴 어렵지만 코아비스는 안정적으로 수익을 실현하고 있어 전방산업 부진 우려를 불식시켰다는 평가다.

한앤컴퍼니 인수 이후 코아비스의 매출은 21% 가량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현금창출력지표는 2배 넘게 뛰었다. 코아비스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844억원, 영업이익 157억원을 거둬들였다. 같은 기간 에비타(상각전이익)는 296억원을 기록했다. 코아비스가 국내 완성차 업체 뿐만 아니라 제너럴모터스(GM), 폭스바겐 등으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톱티어(Top-Tier) 그룹과 관계를 다져온 덕택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번 리파이낸싱 추진으로 우리은행을 제외한 대주단 구성도 바뀔 전망이다. 총 800억원 규모 가운데 우리은행(450억원)을 포함해 총 600억원 규모 모집이 마무리됐으며, 이르면 내주 나머지 200억원의 모집도 완료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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