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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인천석화, 2000억 공모채 발행 추진 7월 만기채 차환…'부정적' 아웃룩 극복 변수

강철 기자공개 2020-06-05 09:08:36

이 기사는 2020년 06월 04일 15:1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그룹 석유화학사업의 한 축을 담당하는 SK인천석유화학이 1년 6개월만에 공모채 발행을 재개한다. 2000억원 안팎의 자금을 조달해 다음달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를 차환할 계획이다. '부정적' 아웃룩을 극복하며 원활하게 발행을 마무리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SK인천석유화학은 현재 공모채를 발행해 운영 자금을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규모, 시점 등을 확정하는 대로 발행 업무를 총괄할 주관사 선정에 나설 계획이다. 2017년부터 SK인천석유화학의 공모채 발행을 단독으로 맡고 있는 KB증권이 유력한 주관사 후보로 거론된다.

모집액 목표는 2000억원으로 책정했다. 트랜치는 3·5·7년물로 구성하는 것이 유력하다. 수요예측에서 모집 예정액을 초과하는 주문이 몰릴 경우 증액 발행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모채로 마련하는 자금은 대부분 만기 회사채 차환에 투입한다. 다음달 28일 13회차 공모채 5년물 1200억원의 만기가 도래한다. 차환 외에 유산스(Usance) 상환, 원유 대금 지급 등 각종 운영에도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SK인천석유화학은 2014년부터 매년 5000억원 안팎의 공모채를 찍는 정기 이슈어(issuer)다. 최근 발행은 1년 6개월 전인 작년 1월이다. 당시 18회차 공모채 3·5·7·10년물을 발행해 6000억원을 조달했다. 6000억원은 차환, 자산유동화 채무 상환, 원유 대금 지급 등에 활용했다. 두 달 후인 2019년 3월에는 30년 만기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해 6000억원을 추가 조달하기도 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발행 규모는 2000억원, 시점은 다음달 초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주관사도 조만간 확정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국내 3대 신용 평가사는 지난달 SK인천석유화학의 신용등급과 전망을 AA-,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감소와 실적 악화를 부정적 아웃룩 평가의 근거로 제시했다. SK인천석유화학은 지난 1분기에만 455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부정적' 아웃룩은 이번 공모채 발행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다. 일례로 한화솔루션(AA-)은 지난 4월 수요예측에서 '부정적' 전망을 이겨내지 못하고 목표액 모집에 실패했다. 반면 같은 '부정적' 아웃룩으로 수요를 조사한 호텔신라(AA0), 한국항공우주산업(AA-), 롯데렌탈(AA-) 등은 완판에 성공했다.

시장 관계자는 "부정적 아웃룩으로 인해 등급 하락이 유력해 보이는 채권은 시장에서 적정한 가격을 평가받는 것이 어렵다"며 "신용도가 낮아지면 가격이 하락하고 이에 맞춰 수요예측이 이뤄지는 만큼 차라리 등급이 떨어지는 게 발행사와 투자자 입장에서는 유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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