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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철회한 와이디생명과학, 201억 증자 추진 최대주주 100% 참여…"연내 IPO 완료 목표"

강인효 기자공개 2020-06-08 08:12:05

이 기사는 2020년 06월 05일 11: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기업공개(IPO)를 자진 철회한 와이디생명과학(YD생명과학)이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대규모 자금 조달에 나선다. 조달한 자금의 절반은 주력 파이프라인 연구개발(R&D)에 투입할 계획이다. 최대주주 측은 청약에 100% 참여할 계획이어서 지분율 희석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와이디생명과학은 4일 이사회를 열고 운영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200억9000만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보통주 신주 410만주를 주당 4900원에 발행하는 구조다. 주금 납입일은 오는 7월 27일이며, 신주는 8월 5일 교부될 예정이다.

와이디생명과학 측은 "비상장사로서 이번 유상증자의 모집가액은 상장사의 시가 발행을 통한 유상증자 모집가액 산출 방식인 증권의 발행 및 공시 등에 관한 규정을 적용받지 않는다"며 "이촌회계법인에 가치 산정 용역을 의뢰한 결과, 주당 평가금액 6980원에 약 29.78%의 할인율을 적용해 신주 발행가액(4900원)을 확정했다"고 설명했다.

와이디생명과학은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마련한 자금을 올해와 내년까지 필요한 R&D 비용과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력 파이프라인(신약후보물질)인 'YD-312(개발명)'를 망막질환(당뇨병성 망막병증) 치료제로 개발하는데 2년간 100억원을 투자한다.

회사 측은 "YD-312는 안구에 직접 주사하는 혈관내피성장인자(VEGF) 억제제가 장악하고 있는 망막질환 치료제 시장을 겨냥해 새로운 경구용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다"며 "환자 편의성이 크게 떨어지는 주사제의 폐해를 벗어나 경구투여제로의 시장 재편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에선 와이디생명과학이 최근 IPO를 자진 철회하면서 공모를 통한 신규 자금 조달 길이 막히게 되자 주주들을 대상으로 유상증자를 단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회사는 지난 2월 말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하고 성실하게 심사 절차를 진행했다. 하지만 4월 말 상장예심청구를 자진 철회했다.

이진우 와이디생명과학 대표는 "예심 청구 후 예기치 않게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고 전세계로 확산되면서 예정됐던 YD-312의 당뇨병성 황반부종(DME) 임상 2a상에 대한 최종 임상결과보고서 작성 및 기술수출 일정 등이 순연됨에 따라 상장심사 기한 내 가장 중요한 결정적 자료 제출이 어렵게 됐다"며 "공모 시장에서 제대로 된 회사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수 없는 상황임에 따라 깊이 고심한 끝에 IPO를 철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와이디생명과학은 지난달 13일 미국 임상시험수탁기관(CRO)으로부터 최종 임상결과보고서를 받았다. 임상 2a상 결과 YD-312의 DME에 대한 유효한 치료 효과가 확인됐다. 회사 측은 성공적인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빅파마와의 기술수출(라이선스 아웃) 계약 논의도 급물살을 탈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와이디생명과학 최대주주인 이진우 대표와 그 특수관계인 12명 모두 이번 유상증자에 100% 청약할 계획이어서 최대주주 측 지분율 희석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100% 청약을 가정할 때 유상증자 후 이진우 대표의 지분율은 16.85%로 유지되며, . 최대주주 측 지분율도 24.00%으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발행할 신주 규모(410만주)가 전체 발행 주식수(1882만주)의 20%가 넘는 만큼, 최대주주 측이 100% 청약에 참여하지 않는다면 지분율 희석 효과는 더 커질 수밖에 없다. 다만 이번 유상증자의 경우 구주주의 청약 결과 발생하는 단수주 및 실권주는 발행하지 않기 때문에 다른 주주들이 100% 청약하지 않는다면 최대주주 측의 지분율은 증가할 가능성도 있다.

와이디생명과학 측은 "이번 유상증자 후에 확정된 상장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진우 대표는 지난달 말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IPO 재추진 일정은 6~7월 내에 기술수출 계약이 체결된 후 신속하게 상장 절차를 진행해 2021년에는 완료가 가능하도록 추진할 계획"이라고 알렸다.

한편 와이디생명과학은 2015년에는 코넥스 시장 상장을 위해 예비심사를 청구했으나 최종 상장이 불발된 바 있다. 지난해 8월에는 기술 특례 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를 통과하면서 코스닥 기술 특례 상장을 준비해왔다. 앞서 2017년 시도한 기술성 평가에선 특례 상장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면서 고배를 마신 경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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