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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리스크관리' 고삐 쥔 SK이노베이션 [기업지배구조보고서 점검]'전략위원회→전략·리스크관리위원회' 확대 개편

이아경 기자공개 2020-06-10 07:57:02

이 기사는 2020년 06월 09일 07: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이노베이션 이사회가 내부통제정책 중 리스크관리에 더욱 힘을 실었다. 리스크 관리는 이사회의 기본 내부통제정책 중 하나지만 별도의 위원회를 통해 주요 리스크 요인을 검토하고 관리하겠다는 방침이다.

SK이노베이션은 최근 공시한 2019년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통해 현재 이사회 산하 '전략·리스크관리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까지 '전략위원회'였던 명칭을 올해 2월 이사회에서 '전략·Risk(리스크)관리위원회'로 개편했다.

SK이노베이션 이사회 조직도.

전략·리스크관리위원회는 사내이사인 김준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와 김준 사외이사, 김정관 사외이사 등 총 3명이 구성하고 있다. 위원장은 경방㈜대표이사 회장인 김준 사외이사가 맡았다. 경영자로서 높은 수준의 안목을 바탕으로 전사 리스크 관리에 기여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전략·리스크관리위원회 역할로는 기존 전략위원회에서 하던 △전사 To-be Model(중장기 경영계획) △단기경영계획 △주요 투자계획 결정 외에 △안전·보건·환경 등 주요 리스크 요인 검토 및 관리 △이사회 및 위원회 운영 개선 방안이 추가됐다. SK이노베이션은 안전·보건·환경과 관련한 다양한 사내 규정을 마련해 전사 게시판에 공지하고, 이를 회사 경영 기준으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은 보고서를 통해 "리스크 관리는 기업 지속가능성과 창출에 필요한 핵심적인 요소"라며 "회사와 관련한 주요 위협 요인을 체계화해 관리하고 있으며 각 리스크별 최적화된 대응방안 및 중·장기적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리스크 관리에 무게를 둔 만큼 사외이사 전원은 모두 '리스크 관리' 능력을 갖춘 것으로 나타났다. 사외이사의 다양성 및 전문성 항목은 △CEO 경험 △리스크 관리 △재무회계 △인수·합병(M&A) 사회적 가치 △국제 관계 △조직 관리 △산업 지식 총 8개로 이 중 SK이노베이션의 사외이사 5명과 비상무이사 1명은 모두 '리스크 관리' 항목에 동그라미를 쳤다.

2019년 SK이노베이션 사외이사의 다양성 및 전문성 확보 현황.

이사회에 '리스크 관리'를 전면에 내세운 건 SK그룹 주요 계열사 중 SK이노베이션이 유일하다. 그룹의 지주회사인 ㈜SK는 리스크관리위원회 및 내부거래위원회를 별도로 두지 않고 사외이사 전원으로 이루어진 거버넌스위원회가 두 위원회의 역할을 수행한다. 최근에는 거버넌스위원회 요청에 따라 전사 리스크 관리 체계를 개선해 정기적으로 리스크 검토 안건을 심의하고자 계획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내부거래위원회와 리스크관리위원회는 없지만 해당 위원회의 기능은 감사위원회 및 이사회에 두고 있다고 적었다. SK텔레콤도 이사회가 리스크 관리 전반에 대한 검토 및 최종 책임을 가지고 있으며, 이사회 산하 기업시민위원회에서 경제, 환경, 사회적 이슈 관련 리스크 및 영향 평가를 연 1회 이상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투자 관련 리스크는 투자심의위원회, 재무 및 조세, 회계 감사 관련 리스크는 감사위원회에서 주로 이뤄진다.

SK가스의 경우 경영 활동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리스크는 기본적으로 사내 담당 조직이 관리 및 대응한다고 명시했다. 중요한 사안에 대해서는 이사회 내 내부통제정책을 마련해 운영하고 의결·보고 등을 거치게 해 구조적으로 사전에 리스크를 파악 및 관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SK가스는 이사회 내 감사위원회와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지속가능경영위원회 등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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