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막' 오른 딜라이브 인수전, LGU+ 여력 있나 LG헬로비전 인수 후 재무여력 부족 지적

서하나 기자공개 2020-06-09 08:20:20

이 기사는 2020년 06월 08일 17: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유플러스가 '딜라이브' 인수전에도 참여할수 있을까.

유료방송 시장이 M&A 이슈가 부각되고 있다. 유료방송산업은 통신 사업자가 유력한 인수 후보들이다.

이중 LG유플러스의 재무 여력이 가장 부족한 것으로 점쳐진다. 지난해 LG헬로비전(옛 CJ헬로)을 인수한 부담이 있는 데다 현대HCN 인수전에도 참여한 상황에서 추가 여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시장에서 형성된 현대HCN과 딜라이브의 예상 인수가는 각각 6000억원대, 9000억원대로 알려졌다.

8일 투자은행(IB) 및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는 딜라이브 매각 주관사인 BoA메릴린치에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매각은 공개 입찰 방식이 아닌 프라이빗 딜(수의계약) 형식으로 진행 중이다.

LG유플러스는 당초 입찰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인수 의사는 전했다.

애초 딜라이브 인수전은 현대HCN 때와 마찬가지로 통신 3사가 모두 원매자로 등장할 것이란 전망이 유력했다. 통신 3사가 유료방송 시장 점유율로 각축전을 벌이는 상황에서 누구라도 딜라이브를 인수해 판도를 바꿔놓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인수의사가 없더라도 경쟁에 뛰어들어 매물의 몸값을 높이는 전략도 가능하다.

통신 3사 중 SK텔레콤과 KT에 비해 LG유플러스의 재무 여력은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LG헬로비전을 인수하면서 8000억원대란 적지 않은 현금을 지출했다.

LG유플러스의 재무 여력은 지난해에서 올해로 넘어오면서 상당 부분 악화했다. 지난해 1분기 말 3600억원이던 현금자산은 올해 1분기 말 2105억원으로 약 42% 감소했다. 반면 총차입금은 이 기간 3조3454억원에서 5조4452억원으로 63% 증가했고, 순차입금은 2조9854억원에서 5조2358억원으로 75% 늘었다.

7조5723억원이던 부채총계는 올해 1분기 말 9조8103억원으로, 같은 기간 6조8575억원이던 자본총계는 7조1017억원으로 늘어나면서 부채비율은 110.4%에서 138.1%로 상승했다.

출처 : 전자공시시스템.

LG유플러스는 이미 KT, SK텔레콤과 함께 현대HCN 인수전에도 참여한 상태다. SK텔레콤이 유력한 인수 후보로 거론되지만 여러가지 변수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관건은 결국 '가격'인데 만약 유력한 후보인 SK텔레콤이 지배구조 개편 등 이슈로 매도자가 원하는 만큼 인수가를 쓰지 못할 경우 변수가 생길 여지가 있다"며 "티브로드를 인수한 지 얼마되지 않아 추가 규제에 따른 부담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현대HCN의 재무구조는 우량한 편이다. 1분기 말 기준 현금자산 3553억원을 보유 중이며 총차입금은 24억원에 불과하다. 매년 약 300억~400억원의 순이익도 안정적으로 벌고 있다. 유료방송 시장 점유율은 약 3.95%대다. 현대HCN의 예상 인수가는 약 5000억원에서 6000억원 사이로 알려졌다.

딜라이브의 경우 이보다 몸값이 높다. 최근 매각을 주도하는 신한은행과 하나은행 등 채권단은 딜라이브 기업 가치를 9000억원 수준으로 낮췄다. 기존 채권단이 요구한 몸값은 1조원 이상이었는데 한차례 매각이 무산되면서 이를 낮추기로 한 것으로 전해진다.

딜라이브의 매력 요인은 5.98%에 이르는 점유율이다. 지난해 하반기 유료방송 시장에서 통신 3사의 점유율은 각각 KT 31.52%, LGU+ 24.91%, SKT 24.17% 등이었다. 만약 SK텔레콤이 딜라이브를 인수할 경우 근소한 차이로 앞서는 LG유플러스(24.91%)를 앞서게 된다. KT가 딜라이브를 인수할 경우 유료방송 시장에서 압도적인 1위를 굳힐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달라이브 인수전 참여와 관련 "확인해줄 수 있는 사안이 없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