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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 P-CBO 확대에 증권사도 '바쁘다 바빠' [코로나19 파장]증권사단 풀가동, 6월 발행규모도 '조 단위' 전망

이지혜 기자공개 2020-06-11 15:41:02

이 기사는 2020년 06월 10일 17:2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용보증기금이 코로나19에 피해를 입은 기업을 지원하는 데 팔을 걷어붙이자 증권사들도 바삐 움직이고 있다. 프라이머리채권담보부증권(P-CBO) 지원규모가 당초 계획보다 대폭 확대되면서 주관사단 14곳이 모두 참여했다.

6월에도 코로나19 피해 대응 P-CBO가 수천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렇게 되면 주관사단을 대부분 활용하는 기조가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 증권사들도 P-CBO 물량 인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수많은 중소·중견기업과 만나는 데 힘입어 향후 IPO나 기업금융분야 영업에 힘을 실을 기회이기 때문이다.

◇주관사단 14곳 ‘풀가동’

10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6월 코로나19 피해 대응 P-CBO로 약 6000억원이 공급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5월보다 늘어나는 것이다. 해당 P-CBO를 인수할 증권사는 모두 13곳인 것으로 파악된다. 6월 공급되는 신용보증기금의 P-CBO는 모두 1조원을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신용보증기금은 5월에도 1조2000억원 규모로 P-CBO를 공급했다. 신보2020제5차유동화전문유한회사를 통해 4247억원, 신보2020제6차유동화전문유한회사 5040억원, 신보2020제7차유동화전문유한회사 2587억원이다. 이 가운데 제6차가 코로나19 피해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제7차는 일반P-CBO로 기존 만기 도래 물량을 차환, 제4차는 주력산업을 지원하기 위한 용도로 발행된 것이다.

신용보증기금은 당초 주력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1조70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지만 코로나19 피해가 국내 경제에 전방위적으로 확산되면서 6조7000억원 규모의 보증을 추가 공급하기로 했다. 유동화회사보증을 통한 자금 공급규모는 올해가 역대 최대일 것으로 전망된다.

5월 P-CBO물량이 대폭 늘어나면서 신용보증기금은 주관사단을 모두 활용했다. 신용보증기금은 올해 초 P-CBO 주관사단 14곳을 선정했다. KB증권, 한국투자증권, 교보증권, 메리츠증권, 부국증권, 신한금융투자, 우리종합금융, 유안타증권, 유진투자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코리아에셋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 현대차증권, IBK투자증권 등이다.

신용보증기금은 올해 3월과 4월에도 제1차에서부터 제4차까지 P-CBO 관련 ABS를 발행했다. 당시 주관사 수는 7~9곳 정도였다. 발행규모도 800억~1500억원대로 비교적 적었다. 신용보증기금은 “매월 말마다 P-CBO를 공급할 계획인데 신청 물량에 따라 주관사 수를 달리할 것”이라며 “현재 14곳 이외에 주관사풀을 더 확대할 계획은 아직까지 없다”고 말했다.

다만 중소기업특화증권사 중 SK증권과 키움증권은 P-CBO 주관사단에서 빠졌다. 중기특화증권사가 되면 2년 동안 P-CBO 발행 주관사 선정 시 우대를 받을 수 있다. SK증권은 P-CBO보다 메자닌 등에 주력하겠다는 방침을 세웠고 키움증권도 인력 등을 고려해 P-CBO 주관사를 신청하지 않았다.

◇일은 많지만 수수료 ‘짠물’…발행사와 신뢰 쌓을 기회

P-CBO 주관사 수수료는 많지 않다. 증권신고서의 공식적 인수수수료는 인수금액의 1bp에 그친다. 투자은행업계 관계자는 “기업이 사모방식으로 회사채를 발행할 때 증권사가 인수하면서 수수료를 받는다”며 “이때 발생하는 수수료가 주 수익원”이라고 말했다.

P-CBO는 기업이 사모채를 발행하면 증권사가 인수해 SPC에 넘긴다. 이때 신용보증기금 등이 신용보증을 서 유동화증권을 발행하면 이를 기관투자자에게 매각하는 방식으로 발행구조가 짜여있다. 증권사가 사모채를 인수하면서 받는 수수료는 15~20bp 정도다. 공모채 인수수수료 평균보다 다소 낮다.

더욱이 P-CBO 인수와 주관업무는 일반 공모채를 발행할 때보다 많다는 후문이다. 일반 회사보다 P-CBO에 풀링되는 기업의 수가 적게는 수십곳에서 많게는 수백곳에 이른다. 이 때문에 일부 증권사는 인력 등을 이유로 P-CBO 주관업무를 기피하기도 한다.

수수료보다는 발행사와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데 보탬이 된다는 분석이다. P-CBO를 통해 중소기업과 인연을 맺고 향후 IPO 영업 등과도 연계한다는 것이다. 특히 올해는 CJ그룹이나 현대중공업그룹, 두산그룹 등 대기업 계열사도 P-CBO에 의지를 보였다. 이를 겨냥해 주관사에 욕심을 낸 증권사도 있다.

투자은행업계 관계자는 "수수료 자체가 많지는 않지만 안정적 수익원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무엇보다 발행사와 네트워크를 강화해 향후 IPO나 기업금융업무 쪽에서 힘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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