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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치부심' 카카오게임즈의 IPO 재도전 [thebell note]

강철 기자공개 2020-06-16 14:02:04

이 기사는 2020년 06월 15일 07:3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게임즈가 코스닥시장본부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2018년 9월 자진해서 상장을 철회한지 약 2년만에 다시 도전에 나섰다.

상장은 카카오게임즈의 올해 경영 성과를 좌우할 중요한 과제다. 2년전보다 공모 규모를 2배 넘게 늘린 대목에서 수요예측 흥행을 바라는 간절함이 느껴진다. 남궁훈 대표를 비롯한 경영진 역시 완수 의지가 상당하다는 후문이다.

카카오게임즈는 2년간 절치부심하며 준비했다. 먼저 회계처리 기준을 변경해 2년전 발목을 잡았던 매도가능금융자산 고평가 리스크를 해소했다. 지적 사항을 수정해 감사보고서에 반영한 만큼 재차 정밀 감리를 받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초에는 '달빛조각사'의 개발사로 유명한 엑스엘게임즈를 인수하며 자체 개발 역량을 강화했다. 엑스엘게임즈는 국내 최고 수준의 개발진과 지적 재산권(IP)을 보유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카카오 왕국에 왕자(엑스엘게임즈)가 생겼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착실하게 체력을 다진 카카오게임즈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호의적이다. 단순 플랫폼에서 벗어나 개발사로 변모한 점을 특히 높게 평가한다. 엑스엘게임즈 인수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부문에서 조만간 상위권에 오를 거란 전망도 나온다.

게임이 대표적인 언택트(untact) 수혜 업종으로 부각되고 있는 점은 공모 흥행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높인다. 업종에 대한 장밋빛 전망은 미래 추정 수익을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삼는 기관의 투자 심리를 매우 자극한다. 실제로 코로나19 발발 이후 카카오의 주가는 연일 상승을 거듭하고 있다.

현재 국내 기업공개(IPO) 시장에 최대 관심 종목은 SK바이오팜과 빅히트엔터테인먼트다. 두 기업 모두 3~4조원의 기업가치가 거론되고 있다. 오는 17일 수요예측을 실시하는 SK바이오팜의 경우 벌써부터 흥행 성공이 점쳐질 정도로 시장의 반응이 뜨겁다.

카카오게임즈 역시 이들 대어 못지 않은 평가를 충분히 받을 수 있다. 언택트 시대가 이어진다는 가정 하에 사업의 영속성을 가장 높은 투자 가치로 둔다면 제일 높은 벨류에이션을 평가를 받아야 하는 기업은 카카오게임즈다.

카카오게임즈가 2년전 아픔을 말끔하게 극복하며 올해 국내 IPO 시장을 대표하는 빅딜을 성사시킬 수 있을까. 빠르면 다음달 발표될 예정인 예비심사 결과와 이후의 공모 행보가 무척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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