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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 CFO 출신 진종기 대표 선임 배경은 25년 경력 인사·재무 전문가, 경영 컨트롤타워 역할

박규석 기자공개 2020-06-15 10:13:03

이 기사는 2020년 06월 12일 14: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양식품이 CFO 출신인 진종기 지원본부장(사진)을 새 수장으로 선임했다. 인사·재무 분야의 전문가인 그는 삼양식품의 각자대표로 경영 부문을 전담하게 된다. 기존 단독 대표로 삼양식품을 이끌어 왔던 정태운 대표는 전문 분야인 생산 부문에 집중할 예정이다.

1967년생인 진 대표는 경희대학 경영대학원을 졸업한 뒤 1995년 삼양식품 교육팀으로 입사했다. 이후 인사, 기획, 재무 등의 분야에서 경험을 쌓은 그는 삼양식품의 지원본부장과 삼양목장 대표를 거쳐 현재 자리에 올랐다.

진 대표는 역할은 사실상 공백에 가까웠던 삼양식품의 새로운 경영 컨트롤타워다. 과거 삼양식품은 총수 일가인 전인장 회장과 아내인 김정수 사장이 경영의 모든 것을 담당했다. 하지만 두 인사 모두 2018년 이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게 된다.

2018년부터 정 대표가 경영에 참여했지만 삼양식품의 주요 의사결정을 판단하는 부분에서는 한계가 존재했다. 경성대 농화학 출신인 그는 경영보다는 생산 현장에 특화된 전문가였기 때문이다. 또한 정 대표는 현장에서 생산라인을 담당하며 경영 업무도 맡아야 해 경영의 효율성도 떨어진 상태였다.

반면 진 대표가 오랫동안 몸담은 지원본부는 삼양식품의 인사와 기획 재무 등을 담당하는 부서다. 수면으로 들어나는 조직은 아니지만 삼양식품의 전반적인 경영을 지원하고 수행하는 곳이다. 현재 삼양식품의 주요 의사결정자가 부재인 상황인 만큼 내부 사정이 밝고 전문성을 갖춘 진 대표의 선임은 자연스러운 결정으로 풀이된다.

향후 그는 국내외 영업 확장에 주력하는 동시에 1300억 규모의 밀양 공장 건립에 역량을 모을 것으로 보여진다. 현재 삼양식품은 밀양시 부북면 나노융합국가산업단지에 신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신 공장 설립은 해외 수요 급증에 따른 대응 방안으로 추진됐다. 삼양식품이 새 공장을 짓는 것은 1989년 원주 공장 이후 30년 만에 처음이다. 착공은 올 11월이며 2023년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삼양식품은 공장 건립에 필요한 자금 중 일부를 차입을 통해 조달할 계획이다. 올 1분기 개별 기준 총차입금은 518억이지만 향후 자금 조달 등에는 큰 무리가 없다는 게 삼양식품의 입장이다. 실제 삼양식품의 1분기 기준 차입금 의존도와 부채비율은 각각 11.2%와 65.1%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삼양식품 내부 관계자는 “1300억의 투자금이 한 번에 사용되지는 않으며 분기 또는 연간 단위로 분산해 집행될 것”이라며 “투자금의 일부는 차입을 통해 조달할 예정이며 현재 존재하는 차입금 등이 향후 계획에 부담이 되는 상황은 아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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