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EUV제조업 점검]'한기수·강상기 투톱' 필옵틱스, 신사업 쌍끌이⑩에너지·FMM 역할분배, 인력확대 통한 양산체제 총력
조영갑 기자공개 2020-06-26 08:10:21
[편집자주]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반도체 EUV(극자외선) 공정에 대규모 투자를 선언했다. 글로벌 시스템 반도체 시장을 석권하겠다는 목표다. 이에 따라 반도체 생태계를 구성하는 코스닥 상장 협력사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더벨은 EUV 반도체 공정과 관련 소재 국산화, 장비개발에 나서고 있는 코스닥 상장 반도체 기업을 조명해 본다.
이 기사는 2020년 06월 22일 07시5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필옵틱스가 에너지(2차전지) 부문의 물적분할과 더불어 차세대 파인메탈마스크(FMM) 국산화를 본격화하면서 한기수 대표(사진)와 강상기 부사장의 역할론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에너지 부문은 한 대표가 맡고, 소재부문은 강 부사장이 총괄하면서 새로운 현금흐름을 구축하는 데 총력을 다하는 모양새다.
필옵틱스 관계자는 "문 이사는 업계 최고의 기술 전문가로 주요 개발 프로젝트에 대한 자문과 의사결정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디스플레이 향 레이저 장비의 기술고도화 및 샘플테스트, 인증 상에서 든든한 우군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된다. 필옵틱스 총매출의 60%가량이 삼성디스플레이 향 공급에서 발생한다.
업계에 따르면 필옵틱스는 현재 기존 디스플레이 공정장비(레이저 커팅장비, 노광기)와 더불어 2차전지 분야와 디스플레이 소재(FMM)에 미래를 걸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4월 2차전지 사업부문인 필에너지를 물적분할해 별도법인으로 설립했다. 한 대표가 대표이사, 조태형 필옵틱스 전무가 필에너지 전무까지 겸임함으로써 2차전지 장비사업을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를 명확히 했다.
2차전지 장비사업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분야와 결이 달라 보이지만 레이저 커팅 기술(노칭)을 기반으로 한다는 점에서 확장성이 있다는 평가다. 필옵틱스는 노칭 분야에서 업계 최고수준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초기 노칭공정은 금형커팅 방식이라 수명이 짧고 기종 대응력이 낮았지만, 필옵틱스가 레이저 노칭을 개발한 이후 2차전지 제조라인까지 진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필옵틱스는 그간 디스플레이용 노칭 장비, 2차전지용 노칭 장비를 동일 사업부에서 영위했다. 하지만 2차전지용 노칭사업 부문을 필에너지로 물적분할해 별도 사업체로 꾸렸다. 유상증자 등 외부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필옵틱스 관계자는 "경영상의 효율성을 높이고 외부 투자를 유치해 신사업으로 확장하기 위한 법인분할"이라면서 "당장 상장(IPO)을 계획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2차전지 사업부문의 매출액은 2018년 97억원을 시작으로 2019년 338억원 등 1년 만에 3배 이상 성장하는 등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필옵틱스 측은 물적분할한 필에너지를 중심으로 올해 2배 가량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 대표는 이 과정에서 삼성SDI 등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연결고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한 대표는 1994년부터 2004년까지 삼성SDI에서 근무했다.
업계에서선 차세대 디스플레이 소재인 FMM 개발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양산체제에 들어가면 업계의 지형도를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중소형 FMM 시장은 일본의 다이니폰프린팅(DNP)가 100% 독점하고 있다. 필옵틱스가 양산개발을 하는 FMM은 중대형에 적용되고, 해상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EUV(극자외선) 디스플레이 노광공정에도 폭넓게 사용될 수 있다. 관련 글로벌 시장은 2022년 약 40조원으로 추산된다.

이 사업의 총괄은 강 부사장이 하고 있다. 강 부사장은 서강대 화학과를 졸업하고 삼성SDI, 네오플랜트를 거친 소재전문가다. 강 부사장은 1000ppi 급 전주도금 FMM의 사업을 수년 내에 양산체제로 전환한다는 목표로 개발진을 독려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필머티리얼즈는 다수의 화학관련 연구진을 채용해 연구인력을 보강했다. 보통 FMM 기술은 DNP의 에칭방식, 필옵틱스의 전주도금 방식, 레이저 방식이 꼽히는데 레이저 기술이 특화된 필옵틱스는 전주도금 방식에서 레이저로 기술확장을 할 수 있는 여건도 갖췄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양산 스케줄을 3~4년 정도로 예측한다.
필옵틱스 관계자는 "신사업으로 꼽히는 에너지 사업과 디스플레이 소재사업은 대표와 부사장이 직접 전면에 나서 사업을 이끌고 있다"며 "거대시장을 겨냥해 개발하고 있는 FMM 소재의 경우 샘플작업에 한창이며 향후 본격 양산이 시작되면 관련 연구진을 대거 충원할 계획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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