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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생명 M&A]산업은행, 입찰제안서 접수…JC파트너스 단독 참여물밑협상·펀드레이징 병행…매각 급물살 여부 주목

진현우 기자공개 2020-06-24 08:08:04

이 기사는 2020년 06월 23일 10:3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DB산업은행이 KDB생명 매각을 위한 공식 입찰제안서를 받고, JC파트너스가 단독으로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매도자와 원매자간 밸류에이션 격차가 상당해 협상 진척이 더뎠던 KDB생명 매각 절차가 이를 계기로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23일 금융업계 따르면 산업은행은 최근 KDB생명 매각 본입찰을 진행했다. 그 결과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인 JC파트너스 한 곳만 입찰에 참여했다.

JC파트너스는 지난해 진행된 예비입찰에 참여하지 않고 뒤늦게 응찰의사를 밝히며 인수에 뛰어든 곳이다. CS가 매각주관사 맨데이트를 받아 딜을 진행하고 있다.

JC파트너스는 KDB생명 기업실사를 마치고 인수자금 모집을 위한 펀드레이징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관투자자(LP)들을 찾아 펀드레이징을 진행한다는 말은 곧 어느 정도 매도자와 밸류에이션 범위(Range)를 두고 협의점을 찾았다는 의미다. 통상적으로 LP들에게 펀드 참여를 요청할 때는 투자 제안서에 대략적인 거래 구조가 담긴다.

업계 관계자는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은 거래 공정성을 위해 일반 기업들의 M&A와 달리 매각 절차를 생략할 수 없고 한 단계씩 차근차근 밟아나가야 한다”며 “예비입찰 이후 약 6개월 만에 진행되는 본입찰에 JC파트너스가 단독 입찰제안서를 냈다는 건 KDB생명 인수의지를 재차 피력한 셈”이라고 말했다.

다만 향후 우선협상대상자, 주식매매계약(SPA) 체결까지 이어지려면 조율해야 할 물밑사항들이 산적해 있다. 매각 성사를 좌우할 가장 중요한 요인은 역시 밸류에이션이다. 보험사 밸류에이션을 책정하는 지표인 내재가치(EV)는 자기자본과 보유계약가치, 신계약가치를 더한 값이다.

KDB생명은 최근 들어 보장성보험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며 신계약가치를 높이고 있다. 하지만 보험사의 미래 현금창출능력(Cash Flow)을 책임지는 보유계약가치는 당장의 개선노력을 통해 바뀌기 어렵다. KDB생명은 과거 금호생명 시절부터 팔아온 저축성보험으로 외형성장은 이뤘지만 지금의 저금리 상황에서 이차역마진이 계속 나고 있는 상황이다.

거래구조에 구주와 신주를 섞어야 한다는 점은 양사 모두 수긍하는 내용이다. 관건은 밸류에이션에 대한 이견을 좁힐 수 있느냐 여부다. 정책자금을 회수해야 할 산업은행 입장에선 회사로 직접 자금이 유입될 수 있는 신주에 무게 중심을 둘 수밖에 없다.

업계 관계자는 "산업은행이 고민 끝에 본입찰을 열어 입찰제안서를 받았다는 건 JC파트너스와 진지한 협상을 계속해서 이어가겠다는 신호"라며 "산업은행이 올해 KDB생명 매각작업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낼 수 있을지 업계 관심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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