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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정한 A등급…'효성첨단소재·평택에너지' 투심 파악 [Weekly Brief]GS EPS 첫 10년물 발행 나서…SK인천석화 '부정적' 아웃룩 변수

강철 기자공개 2020-06-30 13:44:17

이 기사는 2020년 06월 29일 07: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효성첨단소재, 평택에너지서비스 등 A등급 기업이 이번주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효성첨단소재는 2018년 6월 분할·신설 후 처음으로 공모채 발행에 나선다. 평택에너지서비스는 등급 스플릿이라는 변수를 안고 기관의 투자 심리를 파악한다.

AA- 발행사인 GS EPS와 SK인천석유화학도 공모채 수요를 조사한다. 계열사인 GS파워의 수요예측 흥행에 자신감을 얻은 GS EPS는 사상 첫 10년물 발행에 도전한다. SK인천석유화학은 '부정적' 아웃룩을 극복하는 것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효성첨단소재 첫 발행…평택에너지 등급 스플릿 변수

효성첨단소재는 29일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2회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2018년 6월 ㈜효성의 산업자재 사업부를 기반으로 독립한 후 처음으로 찍는 공모채다. ㈜효성 시절부터 돈독한 관계를 맺은 KB증권이 단독으로 대표 주관을 맡았다.

모집액은 500억원으로 책정했다. 트랜치는 2년물 300억원, 5년물 200억원으로 구성했다. 수요예측에서 모집액을 넘는 주문이 몰릴 경우 최대 1000억원까지 발행액을 늘릴 방침이다. 조달한 자금은 전액 기업어음(CP) 상환에 투입한다.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첫 공모채의 신용등급과 전망을 'A0, 안정적'으로 제시했다. 타이어코드에 편중된 수익성 비중, 과중한 차입금, 금융비용 부담 등을 감안해 다소 보수적으로 등급을 평가했다.

효성첨단소재는 가산금리 밴드를 개별 민평 수익률의 '-0.10~+0.70%'로 비교적 넉넉하게 설정했다. A등급 회사채에 대한 시장의 불안정한 투자 심리, 첫 발행에 따른 생소함 등을 극복하기 위해 기관에 금리 메리트를 제시했다.

하나금융 계열 발전사인 평택에너지서비스도 같은날 4회차 공모채의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모집액은 500억원, 트랜치는 2·3년물로 구성했다. 공모채로 마련하는 자금은 전액 오는 7월과 9월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를 차환할 예정이다.

이번 4회차 2·3년물은 2018년 9월 3회차 이후 약 2년만에 발행하는 공모채다. 2년 전 3회차 수요예측은 크게 흥행했다. 모집액 500억원의 약 6배에 달하는 2900억원의 주문이 몰렸다. 대규모 오버부킹을 기록한 결과 2년물 -56bp, 3년물 -69bp라는 유례없는 가산금리를 확정했다.

다만 불안정한 시장과 등급 스플릿이라는 변수가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이번 수요예측에서 2년 전의 흥행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국신용평가는 이번 공모채의 신용등급을 A0로 평가했다. 반면 한국기업평가는 이번에도 A-를 제시했다.


◇GS EPS 첫 10년물 도전…SK인천석화 '부정적' 전망 극복해야

GS 계열 민자 발전사인 GS EPS는 다음달 3일 올해 두 번째 공모채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모집액은 1500억원으로 결정했다. 흥행에 성공할 시 발행 규모를 최대 2500억원까지 증액할 계획이다. 9400억원의 수요를 모은 지난 2월에 이어 다시 오버부킹을 노린다.

그룹 동종사인 GS파워는 2주 전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모집액 대비 4배의 주문을 모았다. 특히 10년물은 발행액을 500억원에서 1000억원으로 늘렸음에도 -5bp에서 금리를 확정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확정 이자율 1.863%는 GS파워가 1년 전 발행한 5년물 금리보다 11bp가량 낮다.

GS파워의 흥행에 자신감을 얻은 GS EPS는 이번 공모채에 10년물을 포함시켰다. GS EPS가 공모채 시장을 찾기 시작한 2012년 이래 10년물 발행을 검토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장에선 GS파워의 전례를 거론하며 흥행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정기 이슈어(issuer)인 SK인천석유화학도 같은날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올해 첫 공모채 수요를 파악한다. 모집액 목표는 2000억원으로 책정했다. 조달한 자금은 대부분 만기채 차환에 투입할 예정이다. 다음달 28일 13회차 5년물 1200억원의 만기가 도래한다.

대표 주관사단은 KB증권, 신한금융투자, SK증권으로 구성했다. 매년 KB증권과 단독으로 진행했던 것과 달리 복수의 증권사와 주관 계약을 맺으며 커버리지 네트워크를 넓혔다. 코로나19 이후 침체된 회사채 시장 분위기를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국내 3대 신용 평가사는 지난달 SK인천석유화학의 신용등급과 전망을 'AA-,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지난 1분기 4555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는 등 수익성이 나빠지고 있는 점을 리스크로 지적했다. 부정적 아웃룩은 이번 수요예측의 결과를 좌우하는 가장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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