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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 구조조정]본입찰 앞둔 모트롤BG, 장기계약보장 관심사로내달 13일 바인딩오퍼 제출…실사작업 마무리 수순

노아름 기자공개 2020-06-30 11:10:14

이 기사는 2020년 06월 29일 11:1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산그룹 모트롤BG 원매자들의 상세실사가 마무리 수순에 접어든 가운데 내달 중순 예정된 본입찰을 앞두고 인수후보 간 셈법 계산에 분주한 모습이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의 전략적투자자(SI) 확보 여부를 비롯해 매각설이 수면위로 떠오른 두산인프라코어 장기계약 확약 여부 등이 모트롤BG 인수전의 관심사로 부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모트롤BG 매각 본입찰은 내달 13일로 예정됐다. 적격예비인수후보(숏리스트) 지위를 부여받은 복수의 원매자들은 지난 2일부터 가상데이터룸(VDR) 실사를 약 5주간 진행해왔다. 매각주관은 크레디트스위스(CS)가 맡았다.

원매자들은 상세실사를 조만간 마무리하고 내달 중순으로 예정된 본입찰에 응찰할지 여부를 최종 저울질하게 된다. 통상 바인딩 오퍼(Binding offer) 제출 시에는 투자자와 컨소시엄 구성여부, 자금조달 계획 등이 담긴다. 이외에도 모트롤BG가 두산인프라코어에서 내는 매출이 상당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LTSA(Long Term Supply Agreement·장기공급계약) 조건제시 등이 본입찰을 앞두고 주요 고려요소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시장 일각에서 나온다.

원매자들은 본입찰시 LTSA 제시를 통해 두산인프라코어 매각 가능성으로 인한 모트롤BG의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이들 원매자들은 두산인프라코어의 매각이 현실화할 경우 모트롤BG의 매출이 감소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해외 원매자가 두산인프라코어를 인수할 경우엔 모트롤BG가 아닌 다른 유압기기 업체를 협력사로 끌어들일 수 있다는 우려감에서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두산인프라코어 매각설이 확산되며 모트롤BG 매각 작업이 중단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시장에서 나오기도 했지만 모트롤BG 본입찰 일정이 확정되는 등 공개매각 프로세스가 예정대로 진행되는 상황"이라며 "장기공급계약 보장과 관련해서도 매도자가 원매자 제안을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아지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두산 모트롤BG가 제조·판매하는 유압기기는 주로 굴삭기에 사용되는 주행모터, 선회모터, 메인펌프, 메인컨트롤밸브(MCV) 등이다. 취급 품목 특성상 두산인프라코어는 대우종합기계 시절부터 모트롤BG(옛 동명모트롤)의 주요 고객 중 하나였다. 이후 두산그룹 계열사로 편입된 이후에도 유기적 관계를 맺어왔다.

때문에 시장에서는 두산인프라코어의 최대주주가 변경될 경우 모트롤BG와의 거래관계가 유지될 지 여부 또한 원매자들이 간과할 수 없는 포인트가 될 것으로 내다봤던 바 있다. 지난해 모트롤BG의 내부거래(캡티브마켓) 매출비중은 전체의 14.6%(약 821억원)를 차지했다. 모트롤BG가 관계사를 통해 거두는 매출비중이 두자릿수 대에 이르러 규모가 상당하기 때문이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두산인프라코어 매각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두산인프라코어와 모트롤BG 간 장기계약 보장이 되어야 모트롤BG 매각 작업이 동력을 얻게 될 것"이라며 "각 원매자별로 세부조건과 계약기간을 제시하게 되는데 매도자는 LTSA를 검토해 인수 예정자로 어느 후보가 적합한지 가릴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모트롤BG 인수예정자가 방산업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승인이 필요하다. 방위사업법 제35조에 따르면 방위산업체의 경영상 지배권을 실질적으로 획득하려는 자(인수자)는 사전승인을 받게 규정돼있다. 때문에 재무적투자자(FI)들은 막판까지 컨소시엄 파트너 물색을 이어오며 본입찰 대비에 여념이 없는 상황으로 전해진다.

모트롤BG는 지난달 28일 예비입찰을 진행한 뒤 소시어스-웰투시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 NH투자증권PE-오퍼스PE 컨소시엄 등을 숏리스트에 선정했다. 이후 뒤늦게 실사기회를 부여받은 외국계 PEF 운용사까지 포함해 6곳 안팎의 원매자들이 모트롤BG 본입찰 응찰 여부를 저울질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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