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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모집액 3배 투심 확보 '증액 유력' [Deal story]단기물 중심 총 8900억 신청, 장기물은 민평금리 대비 35bp 상향

오찬미 기자공개 2020-07-09 09:05:39

이 기사는 2020년 07월 08일 13:5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제철이 올해 두번째 회사채 발행을 위해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모집액의 3배에 달하는 수요를 확보했다.

전방산업의 실적 악화 영향과 함께 원자재 가격 인상 압박으로 수익성이 둔화되고 있지만 범 현대계열을 핵심고객으로 확보한 높은 사업안정성에 투심이 몰렸다. 다만 3년물과 5년물에서는 모집액을 웃도는 신청이 들어온 반면 10년물에서는 모집 규모 수준에서 마감했다.

현대제철은 지난 7일 수요예측 결과 3년물 1800억원 5년물 800억원, 10년물 400억원 규모의 발행에 나서서 각각 3년물 5000억원, 5년물 3500억원, 10년물 400억원의 기관 신청을 받았다. KB증권과 NH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가 대표 주관을 맡았다.

현대제철은 발행에 앞서 최대 5500억원까지 증액 한도를 설정하며 기관 수요에 대비했다. 기관투자자 다수가 기업설명회(IR)를 요구하면서 시장의 관심이 높았던 상황이다. 수요예측이 성황리에 마무리되면서 증액도 유력하다.

중기물을 중심으로 투심이 쏟아지며 금리 부담도 낮췄다. 현대제철은 3년물 희망금리 상단을 민평금리 대비 30bp 높은 수준에서 책정했다. 5000억원의 신청이 몰리면서 투자자들이 금리를 낮춘 덕분에 모집액을 넘어 2100억원까지는 민평 대비 4bp 높은 수준에서 최종 금리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증액을 감안하더라도 1%대의 금리 결정이 유력하다. 5년물은 희망 금리 상단을 40bp까지 높였다. 역시 3500억원의 투심이 몰리면서 모집액을 넘어 1000억원 선까지는 민평 금리 대비 10bp 높은 수준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다만 장기물인 10년물은 모집액에 겨우 도달했다. 400억원 모집에 400억원의 신청이 딱 맞게 들어왔다. 희망 금리밴드를 민평 대비 40bp 높게 책정했지만 금리도 민평 대비 35bp 높은 아슬아슬한 수준에서 마감됐다. 현대제철의 실적 반등이 가능할 것이란 낙관에 무게를 두고 참여한 기관 투자자들이 막상 장기물 투자는 주저한 모습이다.

현대제철은 코로나 영향에 따른 비우호적인 사업 환경에서 영업현금창출력이 저하되면서 단기적으로 차입금 증가가 예상된다. 다만 시장 환경에 대응해 사업구조를 재편하고 유휴자산을 매각하는 등 자구노력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한국기업평가로부터 AA0(안정적)를 평가받아 기존 신용등급을 유지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이 실적에 일부 영향을 줬지만 재무안정성이 유지되고, 중기적으로 영업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란 분석이 있었다.

이번 발행도 차환이 주 목적이다. 지난 5월 회사채 2700억원의 만기가 도래했고, 오는 9월에도 2000억원 규모의 채권 만기를 앞두고 있다. 최대 5500억원까지 증액을 통해 내년 만기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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