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0년 07월 08일 14: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주드림타워 오픈을 앞두고 롯데관광개발이 여행업에서 카지노업으로의 사업전환을 본격화하고 있다. 카지노업으로만 내년에 5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자신감에 시장의 기대도 높아지는 중이다.

롯데관광개발은 총 사업비 1조6000억원에 달하는 복합리조트 제주드림타워를 추진하기 위해 2017년부터 자금 조달을 해왔다. 2017년 8월 전환사채 400억원, 2018년 10월 유상증자 2158억원, 지난해 해외전환사채 710억원 등을 발행했다.

올해 4월에는 신한금융투자와 한국투자증권으로부터 제주드림타워 토지와 건물을 담보로 6500억원의 대출을 받았다. 이를 통해 롯데관광개발은 공동개발사 중국 녹지그룹에 2015년 계약금 1000억원, 지난해 2차례에 걸쳐 중도금 1500억원을 납부했다.

여기에 미래에셋대우와 더케이저축은행으로부터 520억원을 차입해 공사와 운영비 자금을 마련했다. 롯데관광개발은 브릿지론은 이미 확정된 6500억원의 담보대출 실행을 전제로 준공까지 필요한 사업비를 조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같이 차질 없이 자금을 조달할 수 있었던 배경은 제주드림타워의 성장성에 있다는 게 롯데관광개발의 설명이다. 롯데관광개발은 감정평가법인으로부터 제주드림타워 지분 59.1%에 대해 1조2050억원의 감정평가를 받았다고 전했다. 사업성평가로는 2조383억원이다.

롯데관광개발은 기존 파라다이스그룹이 롯데호텔 제주에서 운영 중인 ‘파라다이스 제주롯데 카지노’를 149억원에 인수하고 상호를 LT카지노로 변경했다. 이를 제주드림타워 오픈에 맞춰 자회사 LT카지노의 영업장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카지노 영업장 이전까지 제주드림타워가 복합리조트로서의 온전한 면모를 갖추게 될 시 롯데관광개발은 카지노업에서만 5000억원 이상의 매출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전국 16개 외국인 카지노 사업장 중 최대 매출을 기록하는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점을 넘어서는 규모다.


이러한 기대감 속에 투자업계도 롯데관광개발의 지분을 늘리고 있는 추세다. 실제 KB자산운용의 보유 지분율은 지난해 12월 8.77%에서 올해 2월 9.93%로,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2018년 10월 7.44%에서 지난해 9월 8.6%까지 지분율을 올렸다.

국내 최대 기관투자자인 국민연금공단의 롯데관광개발 보유 지분율도 올해 2월 7.38%에서 6월 8.41%로 상승했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복합리조트 제주드림타워는 제주의 핵심 관광명소로 각광받을 것”이라며 “이에 맞춰 여행업에서 카지노를 비롯한 복합리조트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는 만큼 향후 성장 기대감은 어느 때보다도 높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