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상반기 컨콜 '14년만'에 재개 충당금·라임손실 등 투자자 우려 해소 목적…시장과 소통 폭 넓히기
손현지 기자공개 2020-07-16 07:50:04
이 기사는 2020년 07월 15일 15시5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금융그룹이 14년여 만에 '상반기' 실적 컨퍼런스콜(Conference Call)을 진행한다. 오랫동안 1분기와 3분기에만 컨콜을 진행해왔지만 이번에는 2분기 결산 실적도 시장과 직접 소통해 알리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최근 충당금 이슈나 사모펀드 손실과 관련한 불확실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를 경감시키기 위한 목적이다.15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내주 24일 상반기 실적 기업설명회(IR)를 진행한다.상반기 실적 IR은 2006년 이후 14년 만에 처음이다. 신한금융 홈페이지를 통한 인터넷 생중계, 전화회선을 통한 다자간 전화회의 형식이다. 경쟁사 KB금융은 내주 21일, 하나금융은 23일 IR을 진행할 예정이다.
국내 주요 금융지주사 중에서는 그동안 신한금융만 상반기 실적 IR을 진행하지 않았다. 신한금융 관계자에 따르면 연간 2회 진행하는 것만으로도 투자자들과 소통이 충분하다는 내부 판단이 있었다.
그러나 올해 들어 금융업에 대한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업계 우려 또한 커지면서 시장과 소통의 장을 보다 넓혀야 한다는 판단을 내렸다. 특히 자회사 신한은행과 신한금융투자의 경우 판매한 라임펀드나 독일 헤리티지DLS와 관련한 보상 이슈가 불거졌다. 실제 이번 IR에서는 이와 관련된 질의가 다수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여파가 어디까지 번질지 불투명하다는 점도 투자자들과 대화의 기회를 늘리기로 한 결정적 계기가 됐다. 하반기 연체율 변동폭이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직격탄을 맞은 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이 늘어난 탓이다. 더욱이 이들에 대한 금융권의 대출 지원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충당금 적립액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 높다.
투자자들의 우려는 1분기 컨콜에서도 어느 정도 엿볼 수 있었다. 처음으로 실적발표회에 나섰던 노용훈 부사장은 질의응답에 상당시간을 소요했다. 투자자들은 여신성장률 추이, 비이자수익 실적부진과 관련한 요인, 순이자마진(NIM) 전망, 자본 전략과 관련해 질문을 쏟아냈다.
이번 IR 정책 변화는 노용훈 부사장(CFO)의 결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신한금융 인사를 맡고 있던 노 부사장은 지난해 연말 재무담당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신한은행에서 해외 업무와 자금부 실무를 담당하며 잔뼈가 굵었다. 2013년 지주로 몸을 옮긴 뒤 2017년부터는 은행 글로벌사업본부장을 겸직하며 해외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그동안 상반기 컨콜 생략은 관례처럼 굳어졌었지만 최근 금융업을 둘러싼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해 컨콜을 결정했다"며 "IR정책변화는 올해 노 부사장이 취임한 바뀐 것이고 투자자 의견을 취합해 향후에도 가급적 매분기 진행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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