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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 조직개편·원샷인사 ‘카운트다운’ 혁신금융·지역본부·소비자보호 3개축 강화 핵심, 내주 윤곽

진현우 기자공개 2020-07-20 07:43:52

이 기사는 2020년 07월 17일 13: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윤종원 기업은행장(사진)이 혁신TF팀과 6개월 간 준비해 온 그룹 운영 방향성을 담은 대대적인 조직개편안을 다음주 발표한다. 조직개편은 크게 △혁신금융본부 신설 △지역본부 재편 △소비자보호 등 세 가지 핵심 축을 기반으로 구성되고, 적재적소에 맞는 인력 재배치도 진행될 예정이다.

17일 금융업계 따르면 기업은행의 하반기 조직개편·원샷인사가 다음주 진행될 예정이다. 먼저 조직개편이 발표된 뒤 하루 이틀 차이를 두고 인사배치가 이뤄지는 순이다. 매년 상·하반기 한 차례씩 진행되는 연례 이벤트임에도 유독 주목받는 이유는 윤 행장의 의중이 처음 드러나기 때문이다. 그동안 강조한 ‘혁신경영’의 틀이 마침내 갖춰진다.

윤 행장의 혁신경영 큰 줄기는 '혁신금융'과 '바른경영'이다. 혁신금융은 내주 예정된 하반기 조직개편의 핵심이기도 하다. 윤 행장은 '혁신금융그룹'을 신설해 행내 흩어져 있는 관련 업무를 한데 모으기로 결정했다. ‘혁신’이란 단어가 갖는 무게감을 고려할 때 그룹을 이끌 책임자는 본부장보다 부행장이 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기업은행 혁신금융그룹은 은행 본연의 사업영역이 여신 포트폴리오부터 모험자본 공급, 디지털뱅킹까지 사업 전 영역에 걸쳐 혁신 키워드와 맥을 같이 하는 부문에 변화를 줄 것으로 보인다.

혁신금융과 함께 윤 행장이 대대적 변혁을 예고한 부문은 지역본부와 금융소비자보호다. 그간 지역그룹과 지역본부는 일부 사업권역이 중복된다는 지적이 심심찮게 제기됐다. 특히 지방에 있는 지점장들은 지역본부 관리를 받고, 지역본부는 다시 지역그룹의 관할 밑에 있어 그룹 역할에 대한 재정립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다만 충청·호남그룹과 부산·울산·경남그룹의 ‘지역그룹’ 체제를 폐지하면 해당 지역 내 영업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점은 우려사항으로 꼽힌다. 공교롭게도 조충현 충청·호남그룹 부행장의 3년 임기가 오는 10월 만료를 앞두고 있는 만큼 지역그룹과 관련한 조직개편은 곧 부행장들 간 연쇄이동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윤 행장이 하반기 조직개편에 앞서 두달 여 일찌감치 진행한 금융소비자보호그룹의 내부 라인업 구성도 관전 포인트다. 금융소비자보호그룹은 사모펀드 선정부터 판매 전 과정에 걸쳐 문제 요인 등을 모니터링하며 고객보호에 방점을 두는 부서다.

지난해부터 은행들이 판매한 사모펀드 상품 관련 사건·사고가 비일비재하면서 금융소비자보호그룹은 별도의 독립조직이 됐다. 현재 산하 부서인 금융소비자보호와 금융소비자지원부는 부서장 한 명이 겸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인력배치 과정에서 업무 범위와 역할에 대한 교통정리가 한번 더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일례로 사모펀드를 판매한 뒤 고객센터에서 무작위로 진행돼 왔던 해피콜도 앞으로는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소 형식적으로 이뤄져 왔던 업무 관행에서 탈피하겠다는 셈법이다.

기업은행은 다음 주 초반에 조직개편과 인사이동을 진행하고 윤 행장 주도의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코로나19 대비 경영방향을 논의할 전망이다. 이번 조직개편이 갖는 의미도 이 자리에서 자연스럽게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임원들 외 일반 직원들도 업무 중간중간 수시로 볼 수 있도록 지점은 TV 생중계, 본점은 방송 청취 형태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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