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성창오토텍, 9월 마스크 사업 진출 주총서 신규사업 추가, 온라인 판매도 준비
윤필호 기자공개 2020-07-21 09:05:20
이 기사는 2020년 07월 17일 14:0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 '성창오토텍'이 9월 신규 사업으로 마스크 제조·판매 사업을 추진한다. 최근 적자가 이어지며 위기감이 높아진 상황에서 타개책으로 사업 다각화 카드를 꺼내 들었다. 핵심 제품인 차량용 에어필터를 제조하는 기술력을 활용해 마스크 제조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성창오토텍은 16일 이사회를 열고 9월 4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사업목적을 추가하는 정관 일부 변경 의안을 올리기로 결정했다. 사업 다각화 측면에서 새롭게 마스크와 보호복·보호장구, 위생용품 등 의료용품과 부직포, 여과지 제조·판매, 전자상거래 등을 신규 사업으로 추가했다.
성창오토텍은 자동차 부품 회사로 주요 제품인 에어필터와 인버터, 사출, 클러스터 이오나이저 등을 제조·판매하며 성장했다. 에어필터의 경우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14.5%로 사출(43.9%)과 인버터(21.9%)에 이어 세 번째 규모다. 하지만 최근 미세먼지 등의 피해에 따라 자동차 실내 환경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회사를 대표하는 제품으로 자리 잡았다. 클러스터 이오나이저는 이온 발생기를 장착해 공기청정 기능을 수행하는 정화장치로 꾸준히 수요를 늘렸다.
자동차 부품업체가 상대적으로 연관성이 낮아 보이는 마스크 등 의료용품 제조업 진출이 가능했던 것은 에어필터, 클어스터 이오나이저 등 공기정화 기술을 갖춘 덕분이었다. 이미 1999년 국내 최초로 자동차 에어컨 필터를 개발해 기술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아울러 2007년부터 차량용 공기청정기 특허를 내고 사업을 시작했으며 이후 가정용 공기청정기 등으로 제품군을 확장했다.
신규 사업에서 눈길을 끄는 부분은 전자상거래도 포함하고 있는 점이다. 온라인 판매를 통해 마스크 등 위생용품을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는 채널을 마련하려는 방안이다. 올해 안에 판매까지 가능하도록 설비 등 실무 분야와 각종 행정상 준비를 갖출 계획이다. 일단 플랫폼을 마련하면 마스크 이외에도 공기청정기 등 다양한 제품을 판매 리스트에 올릴 수 있다는 계산이다.

성창오토텍 관계자는 "마스크 제조 기술 자체가 난이도가 높지 않은 데다 필터 제조 기술을 갖추고 있어서 진출에 어려움은 없다"며 "연내에 온라인 판매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는데 주총 이후에 구체적인 방안이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업 다각화에는 자동차 시장 악화에 따른 실적 부진이 배경으로 깔려있다. 특히 국내 자동차 산업 생태계는 올해 코로나 사태가 터지면서 수출 물량 감소 악재로 지속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같은 사업 환경에서 성창오토텍도 지난해부터 국내법인과 중국법인이 동반 실적 부진을 보였다.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손실 3억7297만원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1억8168만원으로 적자를 이어갔다.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2% 감소한 309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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