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국민연금 대체투자 변화 시도 '긍정적' 평가 작년 기금운용 성과 "투자 프로세스 개선 더 강화해야"

한희연 기자공개 2020-07-21 07:41:40

이 기사는 2020년 07월 20일 10: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가 대체투자 집행실적 개선을 위해 지난해 도입한 여러 방편들이 소기의 효과를 달성하고 있다고 평가됐다. 국민연금은 의사결정의 신속화, 대체투자의 대형화, 전술적 념의 신규전략 플랫폼 등을 도입해 운용에 활용해 왔다. 이같은 투자 프로세스의 개선을 더욱 적극적으로 실행, 글로벌 투자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가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는 이달 초 2019년도 국민연금 기금운용 성과평가(안)을 의결했다. 국민연금은 기금운용과 관련한 성과를 정성과 정량으로 나눠 매년 평가하고 이를 기초로 개선방안 등을 찾아 향후 운용에 참고하곤 한다. 국민연금연구원과 외부평가기관이 먼저 평가 보고서를 작성한면 전문위원회가 이를 검토하고 실무평가위원회와 기금위에 이를 보고하는 형식이다.

지난해 기금운용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위험관리·성과 보상전문위원회는 △사전적 위험관리기반 확충 및 대체투자자산 시장위험 측정방안 마련 △전략적 자산배분(SAA) 기준비중 리밸런싱 체계 검토 △코로나 이후 시대, 기금의 투자전략에 미치는 영향 검토 및 대응방안 마련 △해외주식 배당세 감면효과 반영을 위한 벤치마크 지수 개선방안 마련 △국내주식 벤치마크 불일치 및 운용절차 개선방안 마련 등 정책제언을 제시했다.

이번 평가결과 대체투자 부문의 경우 △해외대체 비중 확대 △성과의 소폭 하락 △목표비중 및 SAA 기준비중 대비 실제 비중 미달의 지속으로 요약할 수 있다고 평가됐다. 대체투자 비중은 11.5%를 기록했는데, 이는 기금운용계획상의 목표비중인 12.7%나 SAA 기준 비중 13.6%를 모두 밑돌았다는 설명이다.

다만 정성평가 부문에서는 지난해 도입한 여러 투자 효율성 제고 방안에 대한 평가가 눈에 띈다. 대체투자 부문은 집행실적 부진으로 대체투자의 SAA기준 비중 대비 실제 비중이 밑도는 현상이 지속돼 왔는데 국민연금은 이를 개선하기 위해 2019년 중 여러 투자 프로세스 개선을 꾀했다. 크게 대체투자 의사결정 신속화, 대체투자 대형화, 전술적 개념의 신규전략 플랫폼 등으로 나뉜다.

의사결정체계 개선의 경우 기존 2개월 이상 걸리던 의사결정 프로세스를 단축하기 위해 특정 조건 하에서는 신속절차(fast-track)를 진행할 수 있는 체계를 도입한 것이다. 2019년에는 패스트트랙을 통한 실제 투자가 이뤄지기도 했다.

또 대체투자 전술적 운용 활성화 프로그램을 통해 기존 전략적 자산군 차원에서만 다뤄지던 대체투자의 세부자산군 외에 전술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신규 투자전략 플랫폼을 도입했다. 국민연금은 이를 통해 지난해 프라이빗 뎃(private debt) 투자를 최초로 시도했다.

이같은 투자 프로세스 개선 내용은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제언이다. 패스트트랙과 대체투자 운용 활성화 프로그램의 적극적인 활용을 비롯해 모든 대체 자산군의 현지 투자기능 확대를 위한 제반 프로세스의 개선을 통해 급변하는 글로벌 투자환경에 대한 대응능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얘기다.

또 시중에 유동성이 지나치게 많이 풀린 상황에서 금리 하락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에대한 대비도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평가위원들은 보고서를 통해 "대체투자시장의 급격한 양적 확대로 위험과 투자기회가 공존하는 가운데 하락기를 대비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기금운용본부는 현재 위험통합관리 체계를 구축했으나 신규전략의 도입과 해외투자확대에 따른 해외자산 및 투자국가 다변화 등을 고려해 지속적인 위험관리 고도화작업은 계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대체투자운용활성화 프로그램으로 시장대응력은 강화됐지만, 신규자산군 편입으로 인해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어 이에 대한 관리도 필요하는 지적도 나왔다. 핵심자산 확대나 경기 방어적 포트폴리오 구축 등으로 경기하강이나 금융시장 조정에 대한 대응을 강화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