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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1조대 신한캐피탈 리테일자산 인수 24일 각사 임시이사회 통과, 9월 금융위 승인 목표

이장준 기자공개 2020-07-24 11:48:05

이 기사는 2020년 07월 24일 10:4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캐피탈이 소매금융(리테일)자산 1조원 가량을 신한카드로 넘기기로 확정했다. 실무작업을 마치고 9월까지 금융위로부터 최종 승인을 받는 게 목표다.

신한카드와 신한캐피탈은 24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리테일자산 1조원을 인수·양수하는 안건을 각각 통과시켰다. 지난달부터 양사는 태스크포스(TF)팀을 꾸려 관련 작업을 진행해왔다. 처음에는 1조4000억원 가량 되는 리테일자산 전부를 넘길 계획이었으나 규모가 조금 줄었다.

다음달까지 실무 작업을 마치고 금융위원회에 신고해 9월 말까지 승인받는 걸 목표로 잡았다.

국내 금융지주 자회사 간 조 단위 인수·합병(M&A)를 추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한카드가 리테일에, 신한캐피탈이 기업금융에 강점을 가진 특성을 고려해 그룹 차원에서 교통정리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신한카드는 그룹 내 비은행 계열사 중에서 가장 많은 순이익을 내고 있다. 1분기 기준 전체 그룹 순익의 13% 가량을 차지한다.

카드업계 1위 지위도 공고하다.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로 카드사 본연의 수익성은 악화했지만 2017년 3월 임영진 사장이 취임 이후 자동차금융, 해외 진출 등 수익원을 다각화했다.

2018년 자동차금융 브랜드 마이오토를 선보이고 본격적으로 시장 공략에 나섰다. 지난해 신한베트남파이낸스(SVFC)를 인수한 데 이어 올 3월에는 5000억원 규모의 현대캐피탈 장기렌터카 자산을 인수했다. 1분기 영업자산은 28조9840억원에 달한다.

신한캐피탈은 KDB산은캐피탈, IBK캐피탈과 더불어 업계 내에서 기업금융 강자로 통한다. 자동차금융 위주로 성장한 현대캐피탈, KB캐피탈 등과는 색깔이 다르다.

이번 자산 매각으로 확보한 실탄은 IB 역량 강화에 쓸 것으로 보인다. 작년 7월 글로벌영업부를 신설하고 해외 대체투자를 새로운 주요 사업부문으로 육성했다. 스페인의 폐기물 처리시설, 인도네시아 e커머스 업체 부칼라팍, 미국과 유럽의 발전소와 오피스빌딩·레지던스 등에 투자해 수익을 냈다.

벤처투자에 활용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신한캐피탈은 신기술금융업 라이선스를 취득한 지 20년이 지났지만 사실상 이를 방치해왔다. 허영택 사장 취임 이후 분위기가 달라졌다. '혁신성장 프로젝트'를 시작하며 GIB그룹 내에 벤처투자부를 신설했다. 이와 관련해 연간 3000억원 정도 예산을 짜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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